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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프로그램 공개…키워드는 #동시대성 #성찰 #용기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09:47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09:47

[뉴스핌=황수정 기자] 남산예술센터에서 올해 시즌 프로그램 8편과 공모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진행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 2018년도 시즌 프로그램 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상을 담은 동시대성 작품들로, 오늘 3월부터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서치라이트', '처의 감각' '손 없는 색시' '에어콘 없는 방'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두 번째 시간'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 여행(가제)'을 선보인다.

주철환 이사는 "서울문화재단이 하는 일이 서울 시민의 문화 향유, 문화 충족을 위한 매개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2009년 이후 101개 정도의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드라마틱했다. 극장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역사의 변곡점을 겪어왔다. 그래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섰던 창작자들의 목소리도 컸다. 그 목소리에 동행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프로그램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들의 발언이 거셌다면, 올해는 '성찰, 되짚기'가 키워드다. 동시대 작가들이 내면의 성찰, 시대의 변화를 겪어왔던 사람들의 내면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의 원인을 찾는, 작가들의 방식으로 내면의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산예술센터의 목표는 현대식 아고라 극장이다.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안테나처럼 촉수를 가지고 있는 작가들에게 활발한 논쟁의 장소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연극상을 휩쓴 고연옥 작가와 김정 연출이 손을 잡은 '처의 감각'(4월 5~15일)이 시즌 첫 프로그램으로 막을 올린다. 2016년 각색 버전인 '곰의 아내'(연출 고선웅)로 무대에 오른 후, 지난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원작 그대로 살려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고연옥 작가는 "제작 제안을 들어을 때 기쁘다기보다 무서웠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위태롭고 불안한 길을 가보자고 마음 먹었다. 삼국유사 웅녀 신화를 공부하던 중에 시작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약자의 감각을 복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연극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대본이다. 극작이 쉽지 않은 분야기도 하지만, 한국 연극 제작 시스템이 연출가 중심이다. 대본이 공연을 위한 도구로, 수정, 변형, 각색되는게 너무 당연시 여겨지는 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세계가 부정됐을 때 작가의 존재도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처의 감각'이 원작대로 공연되는 것을 계기로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제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정은 "이 대본이 연극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느꼈다. 인간의 근원적 힘에 대한 회복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빈 무대를 가득 채울 무한한 연극적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기존 남산예술센터의 제작 작품과 다른 작품 '손 없는 색시'(작 경민선, 연출 조현산, 4월 26~5월 7일)가 인형극으로 연출된다. 조현산 연출은 "인형극이라는 형식은 문학으로 따지면 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인형은 배우처럼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없지만 오히려 그 결여가 주는 모습이 더 완벽하게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민담을 바탕으로 해서 상징이 많은 작품이다. 많은 상징을 표현하기엔 인형극이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재공연 형태로 참여하는 '에어콘 없는 방'(작 고영범, 연출 이성열, 5월 17일~6월 3일)은 고국을 찾은 70대 노인이 호텔방에서 겪는 하룻밤 동안의 일을 그린 것으로, 식민, 분단, 전쟁, 냉전의 역사를 다면적으로 그린다. 이성열 연출은 "우리의 현대사가 한 평범한 사람이 살아가기에도 얼마나 곤란하고 힘든 역사인가를 무리없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성실하게 열심히 자기 꿈과 행복을 위해 노력했던 젊은이의 삶이 어떻게 굴절되고 초라한 늙은이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슬픈 자화상처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5년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각색 정진세, 연출 강량원, 9월 4~14일)도 무대 위에 오른다. 강량원 연출은 "원작에서 소년이 동급생을 살해한 후 15년간 복역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피해자의 엄마가 자신을 살해할 것을 알면서도 나오려고 한다. 이때 이 남자가 어떻게 살해당할 것을 알게 되는가가 핵심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기보다, 이 사람이 살해를 한 자신의 행위를 어떻게 아름답게 끝낼 것인가 상상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꿈이거나 소설이거나 혹은 어떤 인생의 완결이거나, 모든 생각을 다 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10월에는 키네틱 센서를 이용한 공옥진의 병신춤을 다룬 '이야기의 方式, 춤의 方式-공옥진의 병신춤 편'(공동창작/연출 윤한솔, 10월 4~14일)이 공연된다. 윤한솔 연출은 "전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전통이란 장르 안에 분병히 간과하고 있었던,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을 포착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전통 춤 자료를 찾다가 공옥진 선생의 춤을 알게 되고 세계관을 알게 됐다. 키네틱 센서를 활용해 춤을 배워보고 연습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공동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작/연출 최치언, 10월 25일~11월 4일)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작품. 최치언 언출은 "용기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통찰을 담았다. 시대는 항상 인간에게 질문을 던지고 딜레마에 빠뜨리면서 용기를 발휘하는 힘도 요구한다"며 "이번 작품은 거대한 시대가 던진 질문을 개개인의 인간들이 어떻게 해결해내는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에서 처음 발굴돼 지난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였던 '두 번째 시간'(작 이보람, 연출 김수희, 11월 15~25일)이 무대에 오른다. 독재정권 시절 의문사로 죽은 남편을 둔 부인의 삶을 통해 기록된 역사에서 빗겨난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를 그린다. 김수희 연출은 "죽은 사람 외 남은 사람들이 반대 세력, 권력, 혹은 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가히 용서나 화해란 말로 잊어서 될 것인지 등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희곡"이라며 "동시대성, 사회성, 정치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굉장히 실험적이거나 재미없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많은 작품들이 펼쳐질 장이 없어서 많이 노출되지 못한다. 때문에 관객들이 많이 보질 못해서 그렇게 규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작품은 한국, 일본, 홍콩이 작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작과 유통을 연계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범위를 확장하는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 여행(가제)'(12월 5~7일)다. 한국의 연출가 이경성(크리에이티브 BaQi), 일본의 연출가 사토코 이치하라(극단Q), 홍콩의 웡 칭 얀 버디(artocrite)가 함께한다. 이경성 연출은 "대부분 영어로 소통하는데 이번에는 각자의 언어를 썼다. 소리가 먼저 도달하고 의미는 나중에 전달됨으로서 더 잘 듣고 이해하려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세 나라가 모여서 공통점도 있었고 차이점도 발견했다. 동시대를 논하는 방식에서 단순히 내가 속한 사회만 아니라 각각의 관계를 통해 이해하고자 했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남산예술세너 2018년 시즌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월 1일 오후 2시 상반기 공연 패키지 티켓이 오픈된다. 대상 공연은 '처의 감각' '손 없는 색시' '에어콘 없는 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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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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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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