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 리서치 사업 구조조정"
"이미 유럽서 리서치 제공 중단"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 홀딩스가 유럽의 새로운 대규모 금융규제법안인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 여파에 대비해 일본과 미국의 리서치 사업 개편을 예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나가이 고지 최고경영자(CEO)는 FT와 인터뷰에서 사업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이미 유럽에서 리서치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며 "아마도 미국에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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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Mifid II가 글로벌 고객들의 리서치 보고서 비용 지불 방식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국제적인 이슈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문은 노무라가 Mifid II의 여파로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첫 번째 주요 은행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시행된 Mifid II는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주식과 채권, 상품, 선물 등 모든 자산군 거래에 경쟁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큰 변화는 기관 투자자가 리서치 보고서 비용을 거래 수수료에서 분리해 투자은행이나 중개사 등 이른바 '셀사이드'에 직접 지불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거래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가로 리서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오던 관행은 점차 없어질 전망이다. 리서치와 주식 영업을 연계하는 사업 전략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고지 CEO는 "일본에서는 리서치 사업이 광범위한 국내 고객 기반에 의해 지지받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리서치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 절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노무라의 주식 리서치 조직은 약 200개의 기업을 커버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약 650개의 주식을 다루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