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천공항공사, 첫 해외공항 운영권 인수 오늘 '결판'

기사입력 : 2018년01월05일 11:42

최종수정 : 2018년01월05일 11:42

5일 세르비아 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권 입찰 결과 발표 예정
프랑스 기업과 함께 유력 후보 거론

[뉴스핌=서영욱 기자] 동유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운영을 우리 인천공항공사가 맡게 될 지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에 성공하면 국내 공항 공기업이 해외공항 운영권을 확보하는 첫 사례가 된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운영권 우선협상대상자 결과를 이날 발표한다. 

세르비아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전경 <사진=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해 초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25년 운영권을 공개경쟁 입찰에 부쳤다. 매각 대상은 세르비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 83.1%다. 

니콜라-테슬라 공항은 연간 49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르비아 대표공항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순이익은 2680만 유로, 우리돈으로 약 336억원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8월 니콜라-테슬라 공항 수주를 위해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를 직접 만나 인수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달 8일 마감한 본입찰에 인천공항공사는 터키 건설업체 야티림라르(Yatirimlar ve isletme), 러시아의 재무적 투자자(FI) VTB 캐피털 인프라스트럭처(VTB Capital Infrastructure)와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예상 인수금액은 4억 유로(약 5060억원)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체 투자금을 500억원 미만으로 하되 나머지 금액은 FI에서 충당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투자금이 500억원 미만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다국적 연합군 3개팀과 최종 경쟁을 벌인다. 프랑스의 투자사 메리디암(Meridiam)은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건설사 에파주(Eiffage)와 짝을 맞춰 입찰에 참가했다. 

인도 GMR그룹은 그리스기업 테르나(Terna)와 손을 잡았다. 프랑스 건설회사 방시(Vinci)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에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장기 운영권을 직접 따낸 사례는 아직 없다. 인수에 성공하면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을 직접 경영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지 언론은 인천공항공사나 프랑스 업체 중 한 곳이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찰 결과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입찰 결과는 지난달 25일 발표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로 한 차례 미뤄진 후 5일로 두 번째 연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입찰 자료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한공과 일본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4개사가 합작 운영하고 있는 1터미널 운영권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에콰도르 3개 공항 운영권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에콰도르 만타‧라따꿍가‧산타 로사 3개 공항 운영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연내 최종 수주가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 공항, 도로, 신도시와 같은 해외인프라 수출을 강조하면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에 발맞춰 인천공항공사 뿐만 아니라 한국공항공사도 앞 다퉈 해외공항 운영권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