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말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팔랐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은 미국에서는 소매업종과 배송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났다.
민간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일(현지시간) 12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5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9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11월 민간 신규 고용자 수는 19만 명에서 18만5000명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50인 미만의 소기업에선 총 9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고, 50명 이상·500명 미만의 중견 기업에선 10만 명이 새로 채용됐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5만6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재화 생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2만8000명이었고 서비스업에서는 22만2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광산업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건설 부문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1만6000개, 9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무역·운송·유틸리티의 일자리는 4만5000개 늘었으며 금융에서는 1만9000개, 전문·경영직에서는 7만2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한 해를 강하게 마감했다"면서 "활발한 크리스마스 판매가 소매업종과 배송서비스에서 일자리를 더하도록 했으며 빈틈이 없는 고용시장은 더욱 빈틈이 없어졌고 과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ADP의 고용지표는 내일(5일)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 이틀 전에 나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9만 명, 실업률이 4.1%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간 3000건 증가한 25만 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24만 건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청구 건수는 24만1750건으로 같은 기간 3500건 증가했다. 지난달 23일까지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91만4000건으로 한 주간 3만7000건 감소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그래프=ADP>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