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조선업 부진에 경남 생산·고용 감소..."부가가치 높여야"

기사입력 : 2017년12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6일 13:37

경남지역 생산액 28.5조에서 19.5조로 31.6% 감소
설계부터 A/S까지 고부가가치 확대로 전환해야

[뉴스핌=허정인 기자] 조선업 불황 여파로 경남지역의 생산 및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2011년 28조5000억원에 달하던 경남지역의 기계산업 생산액은 2015년 19조5000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고용 인원도은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조선업의 기술경쟁력 약화, 글로벌 경쟁심화 부진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부문을 육성하고 R&D 투자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스텔라웨이호. <사진=현대중공업>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6년 중 경남지역의 연평균 기계산업 성장률은 -2.1%로 전국 평균(2.5%)을 크게 하회한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증가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이에 따라 생산액과 고용인원도 감소했다. 2015년 기준 경남지역의 기계산업 생산액은 19조5000억원으로 2011년(28조5000억원)과 비교해 31.6% 감소했다. 부가가치는 2015년 6조9000억원으로 2011년(9조4000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같은 해 고용인원은 5만1000명으로 전년(2014년) 대비 12.6% 감소했다.

한은은 기계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경남지역이 주력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중국이 최대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기초소재 및 부품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2020년까지 40%, 2025년까지 70%). 따라서 중국의 부품소재 수입규모가 감소하고 경남지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추세를 잇는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경쟁국과 수출 품목은 점차 유사해지는 가운데 기술력 수준은 선진국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간 수출 품목의 유사성에 따른 수출 경쟁도를 봉주는 수출경합도지수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한국-일본은 0.83, 한국-중국은 0.73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해 기준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평균 기술수준 세계 최고수준 대비 81.8%로 2011년(82.7%) 대비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2011년에 비해 중국이 우리 기술수준에 도달했거나 추월했다고 인정한 국내업체가 증가하는 등(4.9%→13.6%)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치 상승도 복병으로 작용했다. 경쟁국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엔화 약세)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위안/원 환율 역시 2016년 이후 하락했다.

이 밖에 수입단가 대비 수출단가(2016년 기준, 톤당)는 57.5%로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지역의 기계산업이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고도화 수준이 낮고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에서도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익창출원을 다각화해 가격경쟁심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설계에서부터 사후서비스까지 제품수명 전주기에 걸쳐 수익창출원을 다각화하고 원격제어 시스템 등을 구축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구개발을 확대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개별기업의 발전가능성, 기술개발 의지 등을 평가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간 기술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정책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