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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교원·퍼시스, 2세도 같이 뛴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2일 13:57

최종수정 : 2017년12월22일 13:57

장평순-장동하·손동창-손태희 '父子경영'
사업시너지 '팍팍'..경영승계도 닻 올려

[뉴스핌=전지현 기자] 중기업계 ‘2세 경영’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창업주와 평균 연령 30대의 ‘젊은 피’가 더해진 부자경영으로 시너지를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2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오너와 오너 2세의 '부자경영'으로 시너지를 내는 곳은 교원그룹, 퍼시스그룹, 코아스 등이 대표적이다.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은 장평순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본문장이 지난 21일 2018년 매출 2조원의 혁신 그룹으로 도약을 다짐하는 기자간담회 자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2세 경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장 본부장은 2012년 교원에 합류한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개 계열사 부문 대표에 순차적으로 오른바 있다. 때문에 이날 진행된 간담회 자리는 장 본부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기 위한 공식 데뷔전이란 평가다.

경영학 전공과 한화생명을 거쳐 그룹 전략기획본부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장 본부장은 미래 먹거리 ‘교원더오름’ 사업총괄 이어 핵심 ‘미래교육’사업도 진두지휘함으로써 준비된 후계자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사무용가구 업계 1위 퍼시스그룹은 손동창 회장과 함께 장남인 손태희 부사장이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창업주인 손동창 회장은 지난해 말 장남인 손태희 부사장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뒤 지난 3월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퍼시스그룹의 지주사격인 계열사 시디즈의 지분 80.51%와 퍼시스의 상근 등기임원으로써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2010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그룹 주요 회사인 시디즈와 퍼시스 등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손 부사장은 현재 퍼시스그룹의 글로벌 사업이나 미래 먹거리 분야에 주력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만 손 부사장은 최대주주에 있는 일룸을 중심으로 퍼시스와 시디즈 등의 핵심계열사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꼼수 승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외 사무가구전문회사 코아스는 창업주인 노재근 회장과 함께 2세인 노형우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중이다. 노 부사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비즈니스 경영학석사과정(MBA)을 졸업하고 2008년 코아스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기획, 구매, 생산, 영업 등 사내 전 부서를 두루 거치며 2012년 중국법인 설립과 2015년 베트남법인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각 부서 업무시스템 개선과 전산인프라 구축으로 회사 체질개선을 이끄는 한편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및 제품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을 이끌던 창업주들이 70대에 돌입하면서 30대 젊은 나이의 2세 경영인들의 '젊은 피'를 수혈해 정체됐던 경영활동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부의 세습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보수적인 경영기조에 신선한 바람을 넣을 것이란 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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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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