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가 스완지시티 감독설을 공식 부인했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가 스완지시티의 감독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이하 스완지)는 지난 12월21일 클레멘스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쿠만 전 에버튼 감독과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가 물망에 올랐다. 쿠만 감독이 스완지 행을 공식적으로 먼저 부인한 가운데 라이언 긱스도 거절의사를 명확히 했다.
현재 스완지는 선수 출신의 레온 브리튼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해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도 익숙한 스완지의 스토리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선수 출신 게리 몽크를 감독으로 임명해 시즌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바로 몽크를 경질했다. 이후 그 어떤 감독도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스완지 감독이 공석일때마다 웨일즈 출신이라는 이유로 항상 감독 물망에 올랐던 라이언 긱스는 쓴 소리를 던졌다.
라이온 긱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수 시구르드손도 팔고 요렌테도 팔았으면서 시즌이 잘 풀리길 바랬나? 팀이 아닌 구단이 문제다”라며 미국계 구단주를 맹비난했다.
이어 긱스는 “스완지에 관심도 없고 해법도 줄수 없다. 스완지와 접촉이 있었던 것은 밥 브레들리 감독이 있었을 때이다. 지금은 아니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스완지는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단의 상황을 우려했다.
임시 감독이 된 레온 브리튼 역시 감독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브리튼은 “임시일뿐이다. 지금은 감독이 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구단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정식 감독이 될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장 선수가 부족한 스완지에서 주전인 브리튼이 빠졌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브리튼은 “할수없으면 뛰어야 하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완지의 몰락은 라이언 긱스의 지적대로 핵심 선수들을 이적 시장때 마다 내보내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난 시즌 부임, 스완지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폴 클레멘트 감독은 올시즌 18경기에서 승점12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별다른 영입 없이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낸 상황에서 클레멘트 감독이 더는 어떻게 해볼 수 없었다'는 사실은 이미 프리미어리그계에서는 잘 알려진 일이다. 클레멘트는 지난 시즌 막바지인 1월3일 부임해 리그 최하위였던 스완지를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라이언 긱스 뿐 아니라 웨일즈의 축구 영웅인 이안 월시도 구단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월시는 BBC와의 인터뷰서 “클레멘트가 해고돼 많이 놀랐다. 스완지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구단이다. 시구르드손을 팔아 버릴때부터 모든 상황은 예견됐다. 최고 선수를 팔아 버린후 그 공백을 메우지도 않았다. 그러니 잘될 턱이 있나?”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토니 퓰리스 등이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연봉이 턱없이 적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하위 스완지는 24일 오전0시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팰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