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2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활발한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미국 경제는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세제 개편안 통과로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이자 전문가 전망치 3.3%를 밑도는 수치지만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3%가 넘는 성장세를 이뤄냈다.
생산이 아닌 소득 기준의 경제성장률인 국내총소득(GDI)은 3분기 2.0% 증가해 2.5%보다 증가율이 하향 수정됐다. GDP와 GDI의 평균치는 2.6%로 기존 발표치인 2.9%보다 내려갔다.
3분기 경제는 기업들의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10.8% 속도로 성장해 3년간 가장 크게 늘었다. 기업 재고는 385억 달러로 수정치 390억 달러보다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2%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2분기 소비지출은 3.3%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5% 올랐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1.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