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의 한국행 단체 비자 금지냐 허용이냐?…혼란에 빠진 여행업계

기사입력 : 2017년12월21일 18:49

최종수정 : 2017년12월21일 18:49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다시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여행업계가 동향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국내 여행사에 따르면 베이징·산둥성 현지 여행사들이 중국국가여유국으로부터 단체출국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여행사들이 중국 전역의 여행사 관계자를 불러 ‘팸투어’(Fam Tour)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중국 당국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여부를 두고 업계 당사자들끼리도 이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국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한 단체의 대표는 “당초 150여명 규모로 꾸려진 팸투어가 일부 보도처럼 비자가 금지됐거나 거절돼 축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43명이 입국한 이번 팸투어는 일정 및 예산 문제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가 비자를 거절당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일부 보도와는 다른 입장이다.

서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중국인 관광객들 모습 <뉴스핌 자료 사진 >

중국 인바운드를 담당하는 한 대형 여행사의 관계자는 “단체비자는 원래 허용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일부 허용이 됐다가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모객과 비자 허용은 엄연히 다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후로 베이징 및 산둥 지방에 단체 여행객을 모집하라는 분위기가 형성이 된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곧 비자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사드 문제 이후 얼어붙은 중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준 것은 맞지만 그것이 피부로 느껴지기 까지는 한두달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한국단체여행이 금지된 후 단체비자는 지금까지 꾸준하게 거절됐으며 개인 비자는 일부 허용돼 중국 여행사가 단체여행객의 비자를 대행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인바운드 여행사도 “사드 이후에는 중국 현지 광고는 모두 철회했으며 지금도 한국에서 초대를 받은 개별 VIP 중국인 여행객을 제외하고는 문의가 거의 없는 실정이며 광고나 홍보를 재개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여행사의 대표는 “불과 한달 전에 20명의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문의가 들어와 10월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맞는 것이라 라는 기대를 했지만 비자 거절의 문제로 다음으로 미루겠다는 연락을 받았었다”며 “1월 초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중국여행사 담당자도 사실 확실한 답변을 줄 수 없으며 예상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해들었다”고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먼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계와 함께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