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공연된다.
'발렌타인 데이'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관해 풀어내는 독특한 이야기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밀도 있는 연기로 펼쳐진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에서 배우, 영화감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며 러시아 황금마스크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이반 븨릐파예프(Ivan Vyrypaev)가 2009년 발표한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속을 넘나들며 시적이고 입체적인 연극적 꼴라쥬를 선사해 기존의 고전 연극 작품들과는 색다른 구성과 연극 언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대미술을 통한 색다른 형식미와 표현 기술도 목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연극 '보이체크' '갈매기'의 협력연출로 시작해 다수의 연극, 뮤지컬 작품에서 특유의 연출력을 인정받아 온 러시아 유학파 김종원이 맡았다.
무대 미술에는 황금 마스크상 수상에 빛나는 알렉산드르 쉬시킨(Aleksandr Shishkin)이 참여하며, 연극 무대와 TV,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배우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 최아령이 출연한다.
한편,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내년 1월 8일 오후 3시 공연 이후에는 배우와 연출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