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먹느냐'다. 정서적으로 말이다.
미국 빙햄턴 대학 연구진이 최근 영양 신경과학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섭취하는 음식은 사람의 정서에도 영향을 끼친다. 20대 성인이 적색 고기와 가금류 고기를 섭취하면 기분을 북돋아 준다.
여기서 고기는 기름진 맛있는 햄버거 패티를 말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맛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원리가 아니다. 고기 안에는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 생산을 돕는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즉, 고기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채식주의자는 낙심할 필요가 없다. 운동하면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세 번 이하 고기를 섭취하고, 세 번 이하 운동한 20대 청년들이 고기를 자주 먹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았다"고 밝혔다.
30대 이상 성인들은 다르다. 나이든 성인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먹어야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먹어야 몸속 활성산소를 배출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에너지를 만들고 물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찌꺼기인데, 나이가 들면 체내에 쌓이고 현대병의 90% 이상의 원인이 된다.
또한, 30대 이상 성인은 커피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이나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카페인과 탄수화물은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식품으로, 많이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eurekalert.org,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