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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2025년까지 친환경차 38개로 확대"..삼성·LG와 배터리 협력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08:08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09:03

기존 계획보다 7개 차종 확대, 글로벌 2위 목표
제네시스에도 전기차 도입, 차종 다양화로 승부수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3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기존 계획보다 7개 차종을 늘린 것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친환경차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를 열고 ‘친환경차 라인업 新 전략’을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 4개 형태를 골고루 출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차종과 크기를 다양화해 시장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하이브리드와 PHEV는 중형과 대형 크기의 세단으로 만들고 연비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 순수 전기차는 중형급으로 해서 도심용과 장거리용으로 이원화해 개발한다. FCEV는 세계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기술을 바탕으로 SUV와 버스 등에 도입한다.

이런 방식으로 2025년까지 38개 차종을 내놔 글로벌 2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올해 8월에 발표에서는 2020년까지 31개 차종에서 최근 기술 개발 속도 자신감을 얻었고 세계 1위 도요타자동차의 집중 투자를 뒤따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목표를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2025년 친환경차 세부 전략 <사진=현대차>

2025전략의 핵심은 순수 전기차로 매년 신 모델을 출시해 올해 2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내년 400km, 2020년 500km를 달성키로 했다. 당장 소형 SUV 코나를 장거리용 전기차로 출시하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도 전기차 버전을 내놓는다.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필요한 배터리 기술은 지금처럼 LG, 삼성 등과 협력을 유지키로 했다. 도요타가 독자 개발 노선을 추진하는 것과 다른 방향이다. 기계산업인 자동차와 화학업인 배터리와는 업종 정체성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배터리전문회사가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현대차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8월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고 내년 1분기 시장에 출시한다. 주요부품 99%를 국산화에 성공해 생산원가를 낮춰 상용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배터리 전기버스와 수소전기버스도 판매를 늘린다. FCEV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과 양산을 할 수 있는 자동차제조사는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밖에 없다. 

친환경차 확대에 관건이 되는 충전 인프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전기차는 이미 상당히 보급돼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은 완화된 듯 하다”면서 “앞으로 추세는 급속충전 설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국내 4개 업체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소충전소는 국토부에서 올해 초 발표한 복합 충전시설과 휴게소 충전소 등이 포함된 정부정책에 기대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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