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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김수현·홍자매·노희경·임성한…떡볶이 먹는 장면 작가별 버전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2:11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2:11

[뉴스핌=정상호 기자] 작가별로 떡볶이 먹는 장면이 다 다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작가별 떡볶이 먹는 장면’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스타 작가들 특유의 화법을 살려 떡볶이 먹는 신에 대입한 것. 남녀가 추운 겨울 밤 포장마차 앞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으로 남자 주인공은 민우, 여자 주인공은 은희로 통일했다.

김은숙 작가의 최근작 tvN 드라마 '도깨비' 스틸 <사진=화앤담픽쳐스>

◆김은숙 작가 버전
대표작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민우 : 춥다고 바들바들 떨어댈 때는 언제고, 고작 이것 때문에 여기까지 오자고 한 겁니까?
은희 : 나만 양껏 먹으면 돼요. 그쪽 이런 음식 취미 없는 거 아니까 그만 조용히 하죠?
(은희 밝은 표정으로 바뀌며) 아주머니 여기 순대도 1인분만 먹고 갈게요.
민우 : 그쪽은 종종 이런 음식들 섭취하는 쪽으로 취미 있나 봐?
은희 : 취미 없는 사람도 있어요?
민우 : 그래 좋아, 뭐 여기서 장사하시는 분들도 나라의 화폐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한 계층으로써…(주절주절)
은희 : 원래 무슨 말 할 때 듣는 사람 생각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에이 진짜 먹다 체하겠네..
민우 : 난 지금 그쪽 먹는 것만 봐도 체할 것 같아. 원래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 잘하는 스타일입니까?
은희 : 맘대로 생각하시죠?

김수현 작가의 최근작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포스터 <사진=삼화네트웍스>

◆김수현 작가 버전
대표작 ‘부모님 전상서’ ‘인생은 아름다워’ ‘무자식 상팔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

은희 : 여기서 집까지 걷기엔 한 참이야.
민우 : 택시 안 잡히잖아, 방법 있어?
은희 : 방법? 무슨 방법 택시 잡는 방법? 그런 거 생각하면서 택시잡니? 이 길에서 택시 잡으려면 한참이야.
민우 : 한 참, 한 참, 한 참..! 입에 한 참이라는 말이 붙어있니? 그런 사고방식, 네 인생에 도움 될 거 없어. 좀 참는 것도,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뭐 하나 진득이 해볼 생각은 없는 거니?
은희 : 그래, 진득이 좋네. 진득이! 진득이 뭐라도 먹고 가자고.
민우 : 그렇게 먹고 또? 이런 길거리 음식 입에 들리기 시작하면 너희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들 결국 점점 입맛 멀어지는 것밖에 더 돼? 너 가끔 그러잖아. 너희 어머니 새 반찬 할 때마다 점점 간 안 맞는다고, 그 입맛 너한테 문제 있다고 생각은 안 하니?
은희 : 내 입맛이랑 울 엄마 손맛이랑 싸움이라도 붙일 셈이야? 난 일단 내 입맛이 중요해. 그리고 지금 무지 배고파. 배고프던 참에 우린 포장마차 앞을 지나고 있고 굳이 그냥 지나칠 필요 없다고 생각해. 먹을거야 난, 이의 있어?
민우 : 먹어 그래 먹자 먹어, 아침으로도 점심으로도 저녁으로도 매일매일 먹자 그래.
은희 : (밝은 표정으로) 아주머니 여기 떡볶이 2인분만 주세요, 그냥 지나가려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었어요^^ 깻잎 꼭 뿌려주세요. 어묵국물은 (민우 바라보며) 너 마셔? 먹겠지, 뭐 (황당해하는 민우를 외면하고 다시 웃으며) 어묵 국물도 두 잔으로요 ^^

홍자매의 최근작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스틸 <사진=본팩토리>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 버전
대표작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은희 : 추워서 입돌아가겠다아아아아 아 추워~~
민우 : 그러게 누가 그렇게 짧은 치마 입으랬어? 난 하나도 안 춥구만
은희 : 아 ~ 몰라 너무 추워! 어? 어머 여기 떡볶이 판다 우리 떡볶이 먹고 가자 ^^
민우 : 배불러 안 먹어. 무슨 떡볶이야 밥 먹었잖아!
은희 : 그래도 먹자 응?응? 배고파서 배꼽 돌아가겠다아아아아 응?
민우 : 너 돼지야? 그렇게 먹고 또 저거 먹으면 빨간 돼지 된다! 딱이네, 딱 ^^
은희 : 뭐라고?

#상상 신
‘꿀꿀’ 소리를 내며 빨간 옷을 입고 한 손에는 대형포크 한 손에는 대형 꼬치를 든 은희가 무서운 표정으로 민우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마디 “좋은 말로 할 때 먹고 가자 ㅡㅡ^?”
민우 : (그냥 가자고 하면 저번처럼 길거리에서 창피하게 소리 지르고 떼쓰는 거 아냐? 안 되겠다. 이번만 한 번 봐주자...으휴) 아~이씨 ㅠ 먹자 그래~ 안 먹었다간 내 얼굴 포크에 찍혀서 돌아가겠다아아 됐냐?"

노희경 작가의 최근작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랜지' 스틸 <사진=스튜디오드래곤>

◆노희경 작가 버전
대표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은희 : 먹고.. 갈까?
민우 : 배... 많이 고파?
은희 : 민우씨...는?
민우 : 그냥 그래..
은희 : 그럼 그냥 포장해가자 집 가까워.
민우 : 그래 그러자..

#은희 나레이션
우리는 떡볶이를 먹는 문제를 결정할 때에도 길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로의 의사를 물어보고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주고, 결코 강압적인 타협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해온 사랑도 결국은 이런 과정을 거쳤던 걸까? 내가 이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줬던 모든 일이 어쩌면 나 자신과의 타협은 아니었을까? 타협하며 사랑 하고 싶지는 않지만 타협하고 있는 나를 들키고 싶지도 않다.

임성한 작가의 최근작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 스틸 <사진=ACC 코리아 >

◆임성한 작가 버전
대표작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오로라공주’ 등

민우 : 떡볶이 괜찮죠? 아까 식사 별로였잖아.
은희 : 그럼요, 길거리 음식들도 가만 보면 참 정성 있어.
민우 : 무슨 정성?
은희 : 대체로요. 아직은 위생이고 서비스고 불만족스러운 곳 많다고 말 많아도 이 가격에 양도 푸짐하고. 여기는 깻잎도 뿌려주잖아요. 깻잎에 철분이 많아서 밀가루 음식이어도 궁합이 괜찮아요. 깻잎이랑 고춧가루는 원래 궁합이 좋은 거 유명하고.
민우 : 은희씨도 가만 보면 참 야무져. 요즘 여자들 같지 않아 하는 말이에요.
은희 : 다 어머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상식들이에요. 우리 세대 다들 그렇잖아요. 요즘처럼 커리어우먼 꿈꾸며 사춘기 보내기보단 집안일 도우며 어머니에게 하나하나 차근히 배웠죠. 그게 다 밑천이고 보탬이니까.
민우 : 은희씬 정말, 이런 여자가 어딨을까 몰라.
은희 : 에이 왜 그래요. 괜히 이게 다 생색이고 자랑 되는 것 같잖아.
민우 : 이거먹구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저쪽에 31가지 종류로 테이크아웃 해주는 곳 있어요^^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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