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4…후보자들 '초선 표심잡기' 총력전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5:15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5:15

친홍 vs 중립 vs 친박 '삼파전'…강한야당·보수통합 전략 펼쳐

[뉴스핌=이윤애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며 경선 후보들이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에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설득에 나섰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홍준표)계로 통하는 김성태(3선) 의원과 친박(박근혜)계 유기준·홍문종(4선) 의원 중 한명, 전날 중립지대 단일후보로 선출된 한선교(4선) 의원 4명으로 후보군이 정리됐다.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당의 비전과 대여투쟁 전략 제시를 통해 의원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초선의원-원내대표 후보 모임에 참석한 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9년 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을 이끌 전략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들은 친홍, 친박, 중립지대 등 각기 입장에 따라 전략적 차이를 보였다.

친홍계 김 의원은 '강한 야당'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정부 예산안 파동에서 볼 수 있듯 대여 투쟁력이 결여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계파적 생존관계를 모두 없애고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야당을 만드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지대 대표로 뽑힌 한 의원도 강한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대처(전 영국 수상)를 닮겠다"며 "여당과 싸울 때는 제일 먼저 앞으로 나가고 무엇을 결정할 때는 대범하게 결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시에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만이 보수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이 모여야 좌파 독재정치를 저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박계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한 점, 그리고 4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과거를 딛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유 의원은 협상과 대여투쟁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리만 지르고 강경책만 쓴다면 결과물이 없을 것"이라며 "때로는 교활하게 협상해 많은 결과물을 얻어내고, 반대로 안 되는 것은 머리띠를 두르고 당의 선명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도 주요 관심사다. 이에 대해 네 명의 후보들은 모두 당 대표가 원내 사안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며 "당 대표가 원내 사안에 개입하는 것이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도 "원내대표는 원내 일에 독자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친뒤 당 대표와 상의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며 "수평적 관계가 돼야지, 수직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도 "의원들이 당 대표가 하는 여러가지 행태에 대해 비판이 많을텐데 이번에 우려를 불식하고 당 대표는 당 대표 일을 충실히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원내대표를) 제왕적 총재 시절, 총재가 임명하는 원내총무로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홍 대표가 일정 수준 이상의 관여를 하지 않도록 자신이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