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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1978~2017년 중국, 40개의 역사적 장면 (3)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5:08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15:16

사스 사태, 양리웨이 중국 첫 우주인 탄생
류샹 아시아인 최초 육상 단거리 금메달
하늘길 칭창철도 개통, 베이징 올림픽 개최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8년은 중국이 개혁ㆍ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시진핑 신시대(新時代)'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40년간 중국이 지나온 개혁개방의 여정을 40개의 사건과 역사적 장면으로 재구성해본다. 

<2편에서 이어짐>

◆ 2003년 사스 사태

2003년 사스(SARS)가 중국 전지역을 휩쓸며 중국은 물론,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줄임말로 치사율이 17%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성 질병이다. 2002년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에서 처음 발생한 후 홍콩을 거쳐 전세계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는 사스 확산 대응을 위해 35억위안(약 5600억원)규모의 특별 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국가적 재난 대응에 나섰지만 초기 늑장 대응ㆍ은폐의 대가는 참혹했다.

사스 감염자가 중국 전역으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중국의 심장’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당시 중국에 나가있던 글로벌 굴지 기업과 협력 업체는 공장을 임시 폐쇄했고 중국을 빠져 나오려는 외국인의 중국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사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심각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 내 5300여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50여명이 사망했다. 사스의 최대 피해지인 홍콩의 사스 감염자는 1755명, 사망자는 299명에 육박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최소 8000여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 이 중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 2003년 양리웨이 중국 첫 우주인 탄생

2003년 중국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양리웨이(楊利偉)다.

2003년 중국은 양리웨이를 태운 선저우(神州) 5호를 발사,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양리웨이는 단숨에 '중국 우주 영웅'으로 부상했고, 현지 언론은 앞다퉈 대서특필했다.

이후 중국은 6호, 7호, 9호, 10호를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리면서 유인 우주 개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2016년 중국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6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도킹에 성공, 다시 한번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첫 우주인 양리웨이>

◆ 2004년 류샹 아시아인 최초 육상 단거리 종목 금메달 획득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전세계는 기적을 목도했다. 흑인 선수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육상 단거리에서 중국 육상 선수 류샹(劉翔)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 당시 류샹은 110m 허들 종목 경기에서 12초91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황색탄환’ 류샹의 돌풍은 이어졌다. 류샹은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12초95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류샹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정상에 이어 세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 허들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류샹이 유일하다.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류샹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2005년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 중국 강타

2005년 중국 전역을 강타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여성 신인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生)’이다. 차오지뉘성을 방영한 후난(湖南)위성TV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단숨에 중국 주요 방송사로 발돋움했다.

후난위성TV는 2004년 첫 방영 이후 2005년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정저우(鄭州)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예선을 개최했는데, 참가자 수는 무려 15만여명에 육박했다.

차오지뉘성은 리위춘(李宇春), 저우비창(周筆暢), 장량잉(張靚穎) 등 중국 최고의 여가수를 배출했다. 특히 우승자 리위춘은 영국 BBC, 미국 USA TODAY 등 해외 언론에 집중 보도되며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차오지뉘성은 2005년 중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 2005년 중국 대만 첫 회동

2005년 4월 29일 중국 양안 역사에 있어 기념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이 첫 국공 수뇌회담을 가진 것.

60여년만의 처음으로 이뤄진 국공 수뇌회담에서 양 지도자는 ‘양안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관계 회복의 기반을 만들었다.

2005년 국공회담 이후 양안 지도부간의 정례적인 교류 활동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5년 11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1949년 분단 이후 66년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 중국 양안 관계에 역사적 장면을 남겼다.

* 국공 수뇌회담: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대만 국민당 주석간의 회담으로 2005년 처음 성사됐다. 양안 지도자간의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에야 이뤄졌다. 

◆ 2006년 자체 개발 주력 전투기 J-10 첫 실전배치

2006년 중국은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殲)-10(J-10)을 실전 배치하며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J-10은 18년이라는 오랜 개발 끝에 중국이 완성한 다목적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2(초속 748m), 최대항속거리 2,500㎞에 달한다. 성능이나 크기 측면에서 미국의 F-16과 비슷하나,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전투기로는 F-16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

◆ 2006년 칭짱철도 개통

2006년 중국은 총 길이 1956km의 칭짱(青藏)철도를 개통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길’, ‘중국 서부 대개발의 상징’ 등으로 불리는 칭짱철도는 기존 베이징에서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寧)에 이르는 철도를 시짱(西藏, 티베트) 라사(拉薩)로 확장해 완성했다.

칭짱철도는 중국 교통ㆍ운송업 뿐만이 아니라, 중국 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 칭짱철도 개통으로 중국 동부 연해 지역과 상대적 낙후 지역인 중서부 지역간의 거리가 좁혀졌을 뿐만 아니라, 인적ㆍ물적 교류가 활성화 됐다.

2006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길' 칭짱철도가 개통됐다.

◆ 2007년 중국 최초 달 탐사위성 창어1호 발사 성공

2007년 10월 24일, 중국은 쓰촨성(四川省)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1호(嫦娥壹號)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는 2004년 달탐사 프로젝트인 ‘창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구소련, 미국에 이은 전세계 세번째 달착륙 성공 사례다.

창어1호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둥팡훙1호(東方紅壹號) 발사,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1호(神州壹號) 발사,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神州5號) 발사에 이은 또 한번의 이정표적 기록을 남겼다.

이후에도 중국의 거침없는 우주 굴기는 계속됐다. 2013년 중국은 창어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으며, 2011년에는 자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1호(天宮壹號)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 2008년 쓰촨 대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8.0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쓰촨 대지진(四川大地震)은 1976년 24만여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 이래, 중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쓰촨 대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만여명에 달한다. 그 외 중상자 37만명, 실종자 약 1만8000명이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는 1500억위안(약 24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국가 지도자 사망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아시아 최악의 재앙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구호 인력을 파견했고, 기부금 등 지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2008년 5월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다시 한번 중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현재까지도 ‘역대 가장 화려한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식으로는 최대 액수인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출연진도 1만5000여명에 달했다.

‘인문 올림픽’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개막식 공연은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의 4대 발명품인 종이, 활자, 나침반, 화약 등을 활용해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명을 화려하게 선보이며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은 총 51개의 금메달을 획득, 미국(36개)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금메달 수 기준 중국이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것은 베이징 올림픽이 처음이다.

2008년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4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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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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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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