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신영증권은 현대산업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장점 3가지를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산업은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 방식으로 사업 분할에 나서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 결정했다. 분할신설법인은 HDC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로, 건설, 호텔 및 콘도, 콘크리트 사업이 분할된다. 분할존속법인은 HDC주식회사로 지주사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우선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몽규 최대주주 지분율은 13.36%으로 적대적M&A 방어에 취약했으나,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두 번째 장점으로 경영의 투명성 및 효율 증대를 꼽았다. 분할 전 현대산업의 경우 건설, 유화, 유통, 호텔 등 서로 무관한 사업부문이 연결종속회사로 묶여있어 신속한 경영전달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빠른 투자판단과 자금집행이 이뤄져야 하는 회사임에도 과거 잉여현금자산에 비해 투자집행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기업가치평가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하지만 현대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민간임대사업 및 비주택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별도기준 현대산업의 자체주택 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부실 PF 사업장 처리로 손실을 기록하던 2013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별도 영업이익률이 연결 대비 평균 1%p 높았다. 2018년 이후에도 파주운정, 광운대 역세권 개발 등 자체사업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