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2단계 광주 송정-목포 잇는 사업
양당 "무안공항 경유해야…정부에 입장 전달할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9일 호남 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과 연결되도록 정부 계획안을 즉각 변경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호남 KTX 공동정책협의회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윤경, 박홍근, 이개호, 김태년, 우원식, 김동철, 황주홍, 권은희, 박준영 의원,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사진=뉴시스> |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호남 KTX 공동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양당은 정부에 이를 전달할 방침이다.
양당은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도착하는 게 무안공항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가장 현실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방안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 정부 계획안을 즉각 변경하고 관련 예산을 2018년 예산안에 편성되도록 해야한다는 공동입장을 밝혔다.
호남 고속철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에서 목포까지 70여 ㎞를 잇는 사업이다. 전라남도는 2014년 9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 등을 고려해 기존선 활용 구간을 늘리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을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양당은 이 정부 기획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호남의 오랜 숙원인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한 협의문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이 지역 균형발전 사업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뜻을 같이 하는 자리다. 확정하면 고속철도 수혜지역의 확대와 균형 발전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호남 차별로 늦어진데 대단히 유감"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부에 대해 이런 호소와 촉구를 통해서 노선이 하루빨리 결정되고 그에 따라 내년 예산에도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합의문은 이날 정부로 전달될 예정이며, 정부는 곧바로 호남 KTX 2단계 사업안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사실상 정책에 반영할 준비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