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산둥성 온오프라인 여행사 단체관광 모집 허용
中 여행사 '추가적인 허가 조치 이어질 것'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정부당국이 28일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지역의 한국 단체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여행전문매체 뤼여우칸(旅遊刊)은 28일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이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에 한해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3월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8개월만이다.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서울 명동 일대가 붐비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그러나 뤼여우칸은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단체관광 허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가여유국이 ▲전세기를 사용하지 않고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으며 ▲롯데면세점 쇼핑과 롯데호텔 숙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상하이 광저우 등 한국 여행수요가 많은 다른 대도시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국가여유국은 단체관광 허가 대상을 베이징과 산둥성의 여행사로 한정했다. 온라인여행플랫폼(OTA)에서의 단체관광은 여전히 금지된다.
이에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단체관광 해제 조치는 저번 금지 조치와 마찬가지로 실제 공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단체관광 허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시진핑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사드 갈등도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攜程)은 지난달 말부터 한국 여행 상품을 다시 소개하기 시작했다. 11월 11일 광군제 행사에서는 전지현이 타오바오 광고에 등장하고 한국 유통업체들도 특수를 누렸다.
한편 중국은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이어갔다. 북한 제재에 동참하고 북한의 외화 수입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김정은을 만나지도 못한 채 돌아오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