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정상화 위해 핵심,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
[뉴스핌=이지현 기자] 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올해 수능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을 브리핑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다"면서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면서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차등 배점했다"고 말했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18 대입 수학능력시험 출제 원칙과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부적으로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됐다.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의 EBS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이다. 개념이나 원리, 지문과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고 문항을 변형·재구성 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 위원장은 "수능 시행 세부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면서 "연계 대상은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활용한 강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 영역은 2017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 문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식 위원장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이를 위해 예년과 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고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