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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벨트로 건강관리 OK"..종합 헬스케어 도전 '웰트'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09:45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09:45

스마트 벨트로 사용자 건강관리...이어폰 개발 중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일본·미국 진출 타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2년차 스타트업인 웰트 직원들에게 '허리띠 풀고 먹는다'는 말은 금기어나 마찬가지다. '허리띠를 조인다'는 말은 사훈과도 같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서는 아니다. 스마트 헬스케어 벨트인 'WELT'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기 때문이다.

회사명이자 제품명인 '웰트'는 차고만 있으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제품이다. 일반 벨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허리둘레, 걸음수, 앉은시간, 과식여부 등 다양한 생활습관들을 측정한다.

사용자가 벨트를 착용하는 순간 어떤 구멍에 끼었는지에 따라 허리둘레를 측정한다. 또 동작 패턴이나 각도를 통해 앉은 시간을 파악한다. 움직이면 내장된 만보계가 걸음수를 잰다. 구멍을 바꾸거나 벨트를 느슨하게 풀면 과식이나 허리가 늘어나는 걸 확인한다.

웰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으로 출발해 지난해 7월 독립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강성지 웰트 대표는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에 근무하면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벨트를 선택한 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어색해서는 안된다"는 걸 경험해서다.

"이번이 두번째 창업이에요. 첫번째는 잘 안됐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미션 수행하면 쿠폰 제공하는 앱을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은 쿠폰을 얻기 위해 굳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기본적인 삶의 패턴에 거슬리는 요소를 넣으면 수익모델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걸 체득했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한 후 강 대표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웰트는 11번째 C랩 스핀오프 기업으로 세상에 나왔고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선보인 '‘웰트 시그니처 에디션’은 목표액 대비 900%가 넘는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 일본시장 진출 준비끝 ...2019년 CES 출시 목표 

"빈폴과 콜라보를 통해 백화점에도 제품을 깔았고 판교 케이머그 애플스토어, 고양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등에는 단독매대도 생겼어요. 또 강남 펀샵, 광화문·해운대 교보문고, 기내·도심면세점에도 진출했어요."

웰트는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첫 타깃은 일본이다. 강 대표는 최근 일본 출장이 잦아졌다.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대형 유통점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일본 중년층에 웰트가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시장도 엿보고 있다. 이 시장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한다. 코넬대학교 등 미국 유명 대학들과 협업해 '웰트를 사용하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 보험사 등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차기 제품인 '이어폰'도 이미 개발 중이다. 내년 중 제품을 완성해 2019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통해 공개한다.

◆ 삼성전자 지원 큰 힘...'홀로서기'위해 이어폰 출시 예정

"삼성전자의 지원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하드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에는 이만큼 좋은 환경도 없죠. 하지만 이제 독립적인 회사로 지속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에 직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어요. 사업을 확장하면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커질텐데. 일희일비 하지 않고 전진할 계획이에요."

웰트 정가는 16만9000원, 이벤트 할인가는 11만9000원이다. 싼편은 아니다. 신생 브랜드지만 '명품' 이미지로 어필하겠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세상에 어떤 벨트도 15만원을 안넘었다면 이 제품 안만들었죠. 구매 고객들이 프리미엄을 느껴야 하는데 가격이 저렴하면 넌센스죠. 테슬라를 보면 신생 브랜드지만 진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대에서 시작해서 점점 내려오는 방식이에요. 웰트도 앞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강 대표는 자신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기업인'으로 소개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에 '웰트'를 종합 헬스케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게 1차적인 꿈이다. 노트북에 붙어있는 '인텔 인사이드' 마크, 아웃도어 의류에 붙어있는 '고어텍스' 마크와 같이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에 '웰트'를 심는 것이다.

나아가 헬스케어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해석하는 연구도 병행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업계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비트코인 지갑처럼 개인 헬스 차트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발족한 벤처스타트업위원회의 헬스케어분과위원회 회장을 맡았다.

"웰트는 Wellness Technology라는 뜻이에요. 현재 의사들은 환자가 일상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몰라요. 걸음수를 기록해 온다 해도 그걸 해석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심전도 기계를 보면 의사들이 신호만 보고 증상을 알아요. 오랜 시간에 걸쳐 데이터 학습이 된거죠. 헬스케어 분야는 더 빨리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죠."

강 대표는 소비자가 헬스케어 기기를 몸에 착용하지 않은 시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노하우도 앞으로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노하우도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벨트를 안 차고 출근하거나 이어폰 착용을 해제하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없는데 그 구간을 분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 될 게에요. 걸음수를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동시에 재고 크로스체크해서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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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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