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하나금투, ‘외국계 뱅커의 눈’으로 글로벌 잡는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1:24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1:24

부서·계열사·해외파트너 '3단계 콜라보레이션'
"전통 IB업무 강화 속 차별화된 IB 기회 찾을 것"

[뉴스핌=김승현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외국계 뱅커’를 영입,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워 초대형IB(투자은행)으로 가는 ‘일반적인’ 방법보단 사내 부서, 금융지주 계열사, 해외 파트너라는 ‘3단계 전략적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하나금융투자만의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지난 8월 IB그룹 소속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고영환 본부장(전무)를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대체투자 실행 및 투자 설계, 해외 부동산 금융 및 투자, 해외 자산 인수 및 구조화 금융, 해외 자산 유동화, 해외간접투자 및 집합투자증권 관련 상품 개발 업무를 맡는다. 그간 다양한 조직에 분산돼 있던 글로벌 투자업무를 한 조직으로 총괄해 집중 추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조직을 이끌게 된 고영환 전무는 국민은행과 DBS은행을 거쳐 최근까지 크레디트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Cre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 자본시장 총괄 및 부대표를 역임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 참여자들과는 다소 독특한 관점과 분석을 통해 선도 투자에 성공하는 외국계 뱅커를 수혈한 것이다.

<사진=뉴스핌DB>

‘신무기’를 갖춘 하나금투가 그리는 해외시장 성공투자법은 크게 3가지. 우선 다양한 사업 부서, 계열사와의 연계 비즈니즈 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

고영환 전무는 “덩치를 키우는 전략도 있겠지만 은행,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 다양한 계열사를 가진 하나금융그룹 특성을 고려해 연계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협업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판단했다”며 “특정 회사가 규모의 경제로 사업을 이끌기보단 연계 비즈니스를 개발하면 자본금 부족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를 다각화해 전통적 IB 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전통적 IB 업무를 강화하며 차별적인 딜 소싱 경험을 통해 트렉 레코드를 쌓아 승수효과를 누리겠다는 것. 그는 석탄산업을 예로 들며 차별화를 설명했다. 모든 산업은 개발과 유통과 가공이 필요해 각 단계에서 필요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다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해외 IB라고 하면 통상 항공기, 선박, 부동산 등 대체자산 딜이 보통인데 여기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예컨대 석탄이 있는데 석탄이 젖어 있다면 말릴 창고가 필요하다. 웨어하우스 파이낸싱이 된다는 의미다. 채굴 방법도 다르고 유통 과정도 달라 창고 사업뿐 아니라 물건 담보 비즈니스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차별화는 결국 해외시장 진출 전략으로 이어진다. 국내서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다양한 M&A가 필수인 셈. 마지막 투자의 키는 전략적 해외 파트너와의 제휴다. 여기서 이진국 사장이 전폭적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는 글로벌사업본부의 역할이 크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해외 딜 소싱 에이전시나 전문 운용사를 활용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구성원은 외국어 능력이 있고 외국계 경험이 많아 현지에서 직접 개발하는 스폰서에 대한 다이렉트 컨텍이 가능하다. 차별성 있는 소스를 갖고 있으면 알아서 비즈니스 요청이 온다”고 강조했다.

고 전무는 하나금투 글로벌사업본부가 ‘모두가 팀원’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한다고 강조한다. 구성원 모두 자기만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갖춰야 한다. 본부장도 매주 진행중인 딜 관련 보고를 하며 관리자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장성과 적극성은 하나금투를 이끄는 이진국 사장의 ‘DNA’기도 하다. 이 사장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3대 도시 반둥에 조성되는 ‘키아라 아사 파크’(Kiara Artha Park) 내 ‘한국마을’ 기공식에 참석했다. 하나금투는 한국마을 준공을 넘어 이 사업을 주관하는 아사그라하 네트워크 그룹이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을 맡는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이 사장이 시그니쳐 타워 조감도를 전하며 직접 이 사업을 심도있게 살피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대우그룹과 롯데그룹을 거쳐 증권업계에 몸담은 이 사장의 기업 업무 경험과 CEO로서의 전략과 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례다.

고 전무는 “글로벌 본부는 인적 자원도 성과를 낼 정도로 확보했다”며 “물론 갑작스런 성장은 쉽지 않겠지만 가속을 밟아 나가면 다수의 의미 있는 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