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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능시험장 14개교 중 4곳 지진피해 심각...오늘 수능대책 발표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08:26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0:37

교육부, 20일 2018학년도 수능 연기 시행대책 발표
지진피해 심각한 포항 북구 4개교 붕괴 우려는 없어
숙박·교통·불안심리 등 우려해 남구 대체시험장 검토

[뉴스핌=김규희 기자]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점검 결과 상대적으로 상태가 심각한 시험장 14곳 중 4곳을 포항 지역 내 다른 학교로 옮길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포함해 교육부는 오늘(20일) 수능 시행대책을 확정, 발표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 16일 오후 2시까지 총 43차례 발생했다. [뉴시스]

교육부는 지난 1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포항지역 14개 수능시험장 중 진앙지와 가까워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심각한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곳을 진앙에서 먼 남구 학교에 대체 고사장 지정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구조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학부모의 불안심리 등이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 20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도 지난 19일 포항 지진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합동점검 결과 (포항) 수능시험장 14개 중 4개교가 문제가 됐다. 어제 대책회의를 가졌는데 시설상 구조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만일 여진이 온다해도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기지 않고 포항지역 내에 대체시험장을 두는 이유는 포항 수험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4300여 명을 상대로 시험장소 이전 관련 설문을 한 결과 80% 이상이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수험생들은 지진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수능 시험장을 옮길 경우 숙박·교통 등 어려움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19일 교육부 대책회의에서 “수능 시험장 마련에 학생들 의사와 시험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해 포항 지역 학교에 내려진 휴교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중학교 책상위에 학생들이 대피 당시 챙기지 못한 가방이 올려 놓아져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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