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의 여파가 공연계에도 미치고 있다.
16일 예정되어 있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날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공연 대부분은 예매 취소분에 대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공연 관계자들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일이기에 당연하다"고 전했다.
LG아트센터는 오늘(16일)부터 19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골렘'은 수험생에게 1인2매까지 50% 할인 이벤트를 제공했으나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수험생 할인으로 티켓을 예매한 관객에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공연을 볼 의사가 있다면 이벤트 가격으로 관람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연극 '스테디레인'의 경우, 16일부터 19일 회차에 한해 수험생에게 전석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수능 연기로 인해 기존 예매자들을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한다. 대신 수험생 할인은 23일부터 진행돼 오는 12월 3일까지 연장된다. 노네임씨어터컴퍼니 관계자는 "수험생 이벤트가 원래는 나흘이었으나 수능 연기로 인해 고생할 수험생들을 위해 마지막 공연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톡톡'의 경우, 1인 2매까지 50% 할인 이벤트는 그대로이며 미뤄진 수능일 23일부터 12월 17일 공연에 한해 적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