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대상·혁신상·개발자상·인기상 휩쓸며 6관왕 등극
개발자 김창한 대표 "e스포츠로서 새로운 도전 이어갈 것"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열고 15개 부문 22개 분야 시상식을 진행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자 김창한 대표 <사진=성상우 기자> |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개발사 펍지주식회사)'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게임비즈니스혁신상·인기게임상 국내부문·우수개발자상 기획/디자인 분야·프로그래밍분야·기술창작상 사운드 부문까지 휩쓸며 6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선정됐다. 우수상 비디오분야엔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모바일 분야는 넥슨의 '액스', 베스파 '킹스레이드', 라이머 '더 뮤지션'이 공동 수상했다.
블루홀로선 지난 2011년 PC온라인 게임 '테라'로 게임대상을 받은 이후 6년만의 재수상이다. 당시 테라는 대상을 비롯해 캐릭터·그래픽·사운드부문에 걸쳐 4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후 또 다른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6년만에 다시 게임산업 중심에 서게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번 게임대상 심사 과정에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작품 모두 출시 직후부터 PC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거두며 장기 흥행했다.
최종적으로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에 선정되면서, 지난 2014년 네시삼십삼분(4:33)의 '블레이드' 이후 4년만에 PC온라인게임이 '게임 왕좌'를 탈환했다.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상황에서의 성과라 더 의미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0월 기준 약 2000만장의 패키지를 판매했다. 패키지 한장당 가격이 29.9달러(약 3만3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매출은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 내 게임 인기순위 1위를 기록 중이며, 글로벌 서버 동시 접속자수가 약 250만명에 이르는 등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 체제를 갖췄다.
배틀그라운드 CI <사진=블루홀> |
이용자들은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적 매력이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수준 높은 그래픽 및 높은 자유도 등이 더해져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유저들까지 공략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배틀로얄 장르는 수십명이 동시에 한 공간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 생존 경쟁을 벌이다가 최후에 남는 1인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개발사 펍지주식회사의 김창한 대표는 "대한민국이 PC온라인게임 종주국인데 최근에 주춤했다"며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해준 것에 감사하며, e스포츠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플레이를 위한 게임뿐 아니라 보는 게임으로서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