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으로 여론 나빠져
누리꾼들 "갑질 맞으면 불매운동 가야"
점주들 "치킨값 번복 때도 안좋았는데..악영향 우려"
[뉴스핌=이에라 기자] BBQ(비비큐)의 한 가맹점이 폭로한 윤홍근 BBQ그룹 회장의 갑질 의혹으로 소비자들의 눈초리가 따가와 지고 있다. 앞서 5월과 6월 2차례 가격인상 번복의 기억이 채 지워지지 않은 상태다.
직장인 박사랑(29)씨는 15일 "올해도 BBQ가 먼저 치킨값도 갑자기 인상했다가 취소하지 않았냐"면서 "이번에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나오면서 BBQ 이미지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역시 갑질의 사실 여부를 따져야 한다면서도 불매운동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반반 <사진=BBQ> |
한 누리꾼(collxxxx)은 "회장은 가맹점들을 챙기고 응원해줘야 하는 데 갑질 등을 했다는 것이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불매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veno****)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 재료를 가맹점주들에게 넘긴다는 얘기면 유통기한 지난 재료가 배달 치킨으로 온다는 얘기 아닌가"라면서 "BBQ 치킨은 먹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론이 나빠지자 가맹점주들 역시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지만, 윤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거나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불매운동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 마포의 50대 가맹점주 A씨는 "(윤 회장의 갑질 논란이 보도된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크게 주문량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다"면서도 "올해 5,6월에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여론이 흔들렸을 때와 회장의 갑질 문제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려했다.
A씨는 "가맹점주가 고소한다고 했는데 윤 회장이 실제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까지 가면 가맹점의 매출이 당연히 줄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본사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wide****)도 "(폭언 갑질 사태가) BBQ 점포 매출에 엄청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면서 "이러한 피해액은 누가 보상하냐. 회장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BBQ 봉은사역점 가맹점주 김의수씨와 김인화씨는 윤 회장 외 BBQ 임직원과 제너시스 본사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 회장의 폭언·갑질 의혹을 제기한 김인화씨는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와 갑질로 폐점하게 됐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가맹점 측은 윤 회장이 5월 매장을 찾아 주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제지하는 주방직원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닭과 기준에 못 미치는 중량의 닭을 납품하는 일이 잦았다고 폭로했다.
BBQ 본사는 해당 가맹점주를 맞고소하겠다고 입장이다.
BBQ 측은 "문제가 된 가맹점주는 가맹계약상 승인될 수 없는 규격 외 사입 육계를 사용하고 BBQ의 상징인 올리브유 대신 일반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중대한 계약 위반 사실이 적발 당했다"며 "계약 해지 위기에 몰리자 직접 목격하지 않는 회장에 대한 사소한 해프닝을 왜곡 과장해 6개월이 지난 현재 악의적으로 언론에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