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경제분야 치중 확인…정책 우선순위 변동 여부 주시"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트랙터 공장을 시찰하며 경제행보를 이어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신형의 트랙터 생산 과제를 빛나게 수행한 금성 트랙터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금성 트랙터 공장을 시찰했다고 15일 보도했다.<사진=북한노동신문> |
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은 1954년 9월25일 창립된 곳으로 김일성 주석이 34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차례 방문했던 농기계 공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신형 트랙터 천리마-804호에 대해 "사회주의 수호전의 철마,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며 "대단한 성과"라고 거듭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의 '천리마-804호 트랙터 생산으로 만리마시대를 빛내어가고 있다"면서 "새형의 트랙터는 적대세력의 봉쇄의 쇠사슬을 무자비하게 끊고 경제강국의 지름길을 열어젖히는 자력자강의 무쇠철마다. 공장노동계급이 우리 앞길을 막아보려는 적들에게 호된 강타를 안겼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도발 이후 소위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9월 30일 인민군 산하 농장 시찰을 시작으로 10월에는 만경대혁명학원, 류원신발공장, 평양화장품 공장을 찾았다.이달 들어서는 지난 4일 자동차 공장인 '3월 16일 공장'을 시찰했다.
정부는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를 두고 정책 우선순위가 바뀌었는지 여부를 두고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미사일 개발 완성을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동향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경제 쪽에 치중을 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