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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브로드컴 인수 제안 거절..주가 UP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00:04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07:03

퀄컴 회장 "인수 제안 가격 기업 가치 저평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반도체 칩 업체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퀄컴 <사진=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1050억달러 규모의 브로드컴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주주들에게 이에 반대할 것을 종용했다.

퀄컴은 브로드컴이 저가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주들이 딜에 찬성하더라도 감독 당국의 독과점 규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브로드컴이 제시한 인수 가액은 퀄컴의 가치를 크게 저평가한 것”이라며 “모바일 테크놀로지 시장에서 퀄컴의 지배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브로드컴은 퀄컴에 주당 70달러의 인수 제안을 내고, 양사의 M&A를 통해 애플 아이폰을 포함한 무선 반도체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퀄컴 인수가 성사되면 브로드컴은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 해 판매량 10억대를 웃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로드컴이 핵심적인 부품 공급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실제 합병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퀄컴 주가는 지난주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64.57달러에 거래, 브로드컴의 인수가를 밑돌았다. 이어 이날 장중 퀄컴의 인수 거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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