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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인도] 금리 인하 기대 '뚝'…"장기 말고 단기물에 투자"

기사입력 : 2017년11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4:09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후 2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현지 자산운용사와 해외 증권사들이 장기 국채에서 단기 국채로 인도 국채 투자 전략을 변경하라는 조언을 일제히 내놔 관심이 쏠린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DFC와 타타자산운용은 최근 인도 단기 국채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노무라 홀딩스 역시 5년 만기 이하 국채 투자를 선호해왔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7년 최저치까지 인하하며 완화적 행보를 보여왔지만 지금부터는 물가와 정부 재정 상태를 감안해 한동안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금리 움직임을 보면 이들 투자 전략은 성공을 거둘 것처럼 보인다. 지난 7월 말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7일까지 46bp(1bp=0.01%포인트)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인 6.93%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5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21bp, 3bp 오른 6.77%, 6.49%를 나타냈다. 단기보다 장기 국채의 금리 상승세(국채 가격 하락)가 더 가팔라진 모습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RBI의 통화 정책 기조가 덜 수용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저에는 고개를 들고 있는 소비자 물가가 있다.

지난 9월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2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8월과 동일한 결과이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2년 래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명의 RBI 통화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회계연도 10~3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명의 위원은 RBI가 긴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타자산운용의 무르티 나가라잔 채권 책임자는 RBI의 논평은 장기간 휴지기를 갖겠다는 신호라면서 "수익률 측면에서 단기물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 우리는 6~8년물을 더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서 재정 적자 목표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장기채 매력을 떨어 뜨리는 요인이다. 더불어 정부는 국영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특별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노무라는 특별 채권 발행으로 중·장기물 채권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7~15년물에 경고를 내놨다.

IDFC자산운용의 수야쉬 추다리 채권 책임자는 더 이상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갖고, 절대 가치가 어디있는지 찾는다면, 5~9년물이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10월 정책 회의 이후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간체이스는 10년물 국채가 점점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전했다. 더 이상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없지만, 경제 기초 여건을 감안했을 때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10년물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석에 따르면 인도 10년물 금리는 지난 6~12개월 동안 형성한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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