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빠진 국제무대서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 발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덕분에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안 브레머(Ian Bremmer·47) 유라시아(Eurasia) 그룹 회장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브레머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로 미국의 국제사회 참여가 점차 줄고 있는데 이것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일방주의”라면서 이는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나아가 슈퍼파워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이 미국을 제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들과 논의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브레머 회장은 세계 각국도 미국 등이 빠진 국제 무대에서 중국 쪽으로 분명히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다자주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경쟁을 거의 마주하지 않은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곳 APEC에서도 중국은 분명 승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