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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 정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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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관’ 기초단체장 인터뷰...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사람중심 명품도시 지향...지속가능한 발전도시 만들겠다"
"한복·한옥 등 전통문화 보존...대표 한류문화 축제로 키울것"
"도심 1만평 텃밭 조성해 열섬현상 ↓...'건강 도시' 목표"

[편집자] 민초들의 애환을 듣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관리. 공정 청렴한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백성을 살피는 관리. 실학사상가 정약용 선생이 지방관리의 표상으로 제시한 목민관(牧民官)을 일컫는 말이다. 지방정치,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뉴스핌은 전국 시 군 구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민생정치 현장을 점검한다. 기초단체장은 지역적 환경과 특성에 맞게 지방행정을 펴서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지역경제, 일자리, 육아, 노인빈곤, 실업난 등 각 지자체가 처한 당면 과제에 대해 목민관이 내린 처방전을 분석 평가하는 인터뷰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뉴스핌=대담 : 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 김규희 기자] 대한민국 1번지, 대한민국 안방격인 서울시 종로가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이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 기업이 투자하는 도심으로 바뀌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취임이후 최근 5년여 사이에 일어난 큰 변화다. 종로가 전통복원, 도심 농사, 건강운동 등으로 아연 활기를 띠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한국의 자존심이 절로 높아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상촌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광화문 일대부터 종로2가까지 도심에 대형 고층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내로라 하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사옥이나 고층건물을 지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반영해 종로의 지방세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다른 한편 도심 곳곳에 불필요한 노후 시설이 없어지고 텃밭 등 녹색공간이 늘고 있다.
도심에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종로가 살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주민 수가 올해부터 늘어나는 반전이 일고 있다.

또 한옥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북촌마을, 세종마을 등 한옥촌에는 주말이면 한복을 입은 내외국 관광객이 거리 곳곳을 메운다. 퀴퀴하고 썰렁해져 가던 공간이 기업, 문화, 역사, 자연을 품은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9일 낙원상가 주변 정비사업과 관련 “혁신해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주변을 정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준비중”이라며“이라면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광화문광장 확대 조성에 대해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촛불광장 역할을 했고 민주주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교통문제 등 주민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새롭고 더 좋은 광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 농사를 지어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다”며 “옥상 ‘쿨루프’ 사업도 추진하고 도심농업을 통해 지속성장,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진구역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 개발...도시재생은 ‘침술효과’, 한 점에서 전체로 기가 통해

-대한민국 중심, 종로의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정책이나 사업의 중심에 항상 사람을 먼저 두고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지향했다. ‘사람중심’은 행정 전반에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명품도시’란 안전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도시를 말한다.
사람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 발전시키고 정책 하나하나 디테일을 집중할 것이다. 100년, 200년 후에도 명품도시로 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를 만들겠다.

- 도심이 깨끗해지고 곳곳에 한옥과 문화자원이 들어서고 청진동, 광화문, 인사동 등 도심 한가운데 텃밭이 생기고 있다. 도심재생사업 한창인데 어디에 역점을 두었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 그동안 종로가 너무 낙후돼 있었다. 떠나가는 종로가 됐다. 이는 도너츠 현상, 도심공동화현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 각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진 지하보행로 조성사업은 건물의 가치를 높이면서 이용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휴게공간을 조성한 대표적인 민·관 거버넌스 도시개발 사례이다.

주민과 기업이 들어오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려면 공기를 좋게 해야 한다. 매연 차량이 도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도로의 먼지와 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청소했다. 종로가 투자하고 싶은 곳이 됐고 생산활동을 위한 깨끗한 건강한 도시로 바뀌고 있다.

도시재생은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재생은 말 그대로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도시가 쇠퇴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하니 소득이 생기고 그래야 도시가 다시 바뀐다. 지금은 초기 단계다. 공공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종의 ‘침술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낡은데 몇몇 지역에다 침을 하나씩 놓는 것이다. 기가 통할 수 있는 곳에 침을 놔서, 그 한 점이 주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도시 전체가 좋아지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인왕산, 낙산 등 천혜의 자연과 문화자원에 종로의 역사를 접목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했다. 수성동 계곡을 새롭게 단장해 전통공원으로 명승지로 바꿔놨다. 문화와 역사 접목하면서 전통 문화공원 만들어냈다.

경복궁 서측 세종마을이 자연과 문화를 활용하여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통인시장의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사업’, ‘윤동주 문학관 건립’, ‘구립 박노수미술관 건립’, ‘무계원 건립‘, ’한옥 구립 청운문학도서관 건립’ 등 인공물과 자연의 조화를 통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종로의 관광명소로 변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북촌마을 정비사업도 보람이 크다. 북촌마을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북촌 한옥마을 장소적 특성과 아름다움을 살려 종로의 대표적인 명소로 태어났다.

- 종로는 한국 전통의 트레이드 마크다. 전통 복원과 현대화 차원에서 한옥, 한복 등 한국 전통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작업 해왔다. 그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 종로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이 바로 전통 문화 역사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다.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역량을 집중했다.

설과 추석 명절 때 직원 한복입기,한복 입고 식당 방문시 음식 값 할인해 주기, 오래된 한복 개량 체험하는 한복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광화문광장과 상촌재에서 한복과 더불어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사회와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대표축제가 됐다.

전통문화 공연, 체험과 함께 참여한 모든 시민이 강강수월래를 돌며 하나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한복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렸다. 벌써 종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옥 보존을 위해 버려지는 한옥자재를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사용하는 ‘한옥자재재활용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옛 유명 음식점이던 ‘오진암’을 이축 복원한 무계원, 공공건축물에 한옥을 접목해 한옥 대상을 수상한 청운문학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촌으로 알려진 세종마을에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전통한옥 ‘상촌재’를 건립했다. 온돌방체험, 인문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종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또 매년 전통음식축제를 운현궁, 경복궁 등의 고궁과 그 일대에서 개최하여 궁중음식, 사대부가의 음식 등 전통 상차림을 재현하고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 최근 개발시대 상징인 낙원상가에 대한 재활용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 많은 사람들이 철거에 반대한다. 지어진지 오래됐지만 아직 구조적으로 문제없다. 수리하고 관리해서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다 수명이 다 되면 철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가 자원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그렇다.

그 속에는 훌륭한 상권이 있다. 우리나라 가장 큰 악기상가가 있다. 상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 종사자수도 많고 거주 주민도 300여가구나 된다. 철거를 쉽게 얘기해선 안된다. 철거 비용만 수천억 들어간다.
혁신해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주변을 정비사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준비중이다. 2019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이다.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다시 크게 짜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촛불광장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에 맞게 리뉴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롭게 더 좋은 광장으로 바뀔 수 있지만 교통문제로 큰 고통을 겪을까 우려된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광장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 도심 1만평 텃밭 조성, 열섬현상 줄여 에너지 절약...안전, 건강,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에 중점

- 종로를 운동하는 도시, 아동들이 뛰어노는 도시, 미래지향적 도시로 바꾸고 있는데 ?

▲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도심으로 바꾸고 있다. 나무 심고 텃밭을 많이 만들어서 먼지, 매연을 줄이고 있다. 종로구에 텃밭을 1만평 넘게 만들었다. 개인 땅이든 공공용지든, 일부 버려진 땅 등 모아서 텃밭을 만들었다. 창신동에는 좋은 흙을 넣어 텃밭을 가꿨다. 얼마전 고구마를 수확했는데 너무 잘 컸다.

꽃 심을 자리에 농산물을 심었다. 꽃보다 농산물은 훨씬 오래가고 비용도 절약된다. 국가 예산도 절약하면서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된다. 도심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어 먹으면 얼마나 좋은가. 그것으로 김장도 하고 고추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다. 도시농업의 장점은 저탄소 운동이면서도 에너지 절약, 좋은 환경 만드는 것이다. 미세먼지, 열섬현상도 없어진다. 그래서 도심농업을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도심 한복판에서 농사짓는다는 것이 놀랍다. 도시농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가 많지 않은데?

▲도심이라도 농사를 못 지을 이유가 없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열섬’현상을 줄여 도심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열섬현상 줄이기는 중요한 에너지 전략이다. 에어컨 틀수록 에너지 사용이 더 많아지고 더워진다. 악순환이다. 도심 농사를 지어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다. 옥상 ‘쿨루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심농업을 통해 지속성장,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행촌동에는 농사마을로 만들어서 온실에서 묘목도 생산한다. 인왕산 성곽 근처. 도시양봉도 하고, 묘목, 상추, 토마토 등 묘목 만들어서 농사짓는 분들에게 팔기도하고 드리기도 하고. 종로가 농사짓는 종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향후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 종로구는 안전, 건강,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 것이다.
우선 2010년부터 신축 건물 심의 때 내진설계를 중요시하고 튼튼한 건물이 지어질수 있도록 건물주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신축 공공건축물에는 내진 보강을 실시하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대로변 물청소 및 분진흡입 청소, 건물 옥상의 폐기물 치우기 및 녹화사업, 대형공사장의 비산먼지 저감 대책, 주택가 경유차 배출가스 점검등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목표로 삼아 정책을 펴고 있다.
모든 주민에게 차별 없는 건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회동 현대사옥에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웰니스센터’를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연 산책코스, 도심텃밭 등 녹색 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아동 특화 도서관 건립,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삼청공원과 숭인공원에 어린이 숲 체험장 조성 등 아동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부암동, 숭인2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롭게 건립하고, 노후한 어린이집 시설을 현대화 할 예정이다. 부암동(홍지동)에 연면적 4,840㎡ 규모의 청소년수련관과 창신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 및 특화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종로구가 추구하는 미래도시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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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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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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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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