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로 전환…세계경제 회복세 가시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내놓은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어졌던 내수 부진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0.9%)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8.3%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신기기와 컴퓨터 중심으로 내구재 증가율이 20.8%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5포인트 오른 109.2를 기록했다.
KDI는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비도 다소 개선됐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소매판매율 증가율은 내구재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2017년 11월 경제동향 보고서 <자료=한국개발연구원> |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5%)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7.4%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월(2.3%)보다 높은 8.4%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명절 이동과 기저효과에 기인해 도소매업 증가율이 한달 사이에 0.5%에서 6.6%, 운수업은 0.9%에서 6.5%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 역시 8.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고율도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71.8%을 보였다.
KDI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수출이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9월 중 제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및 장기연휴를 앞둔 조기생산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