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티은행, 내달 일괄 정규직 전환…기업, 농협은 아직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14:54

내달 1일 345명 규모 정규직 전환…타 은행 부담 커질듯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12월 1일부로 사내 345명 규모의 비정규직을 일괄 정규직 전환키로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씨티은행은 일반 행원이 입사하는 정규직 5급으로 이들을 배치하기로 해 금융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시중은행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일반 행원 밑의 별도 등급을 만들거나 별도 직군을 만들어 사실상 정규직이 아닌 ‘중규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씨티은행의 이번 결정은 정규직 전환을 예고한 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CI=한국씨티은행>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내달 1일 전담 텔러(창구직원) 300여명과 무기 전문계약직 45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이들 중 일부 무기 계약직은 내년 6월 정규직 전환이 되지만 그 외에는 오는 12월 일괄 정규직 5급으로 전환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5월 비정규직 300여명 전원을 정규직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문계약직원이 포함되면서 정규직 전환 규모가 보다 확대됐다.

이같은 정규직 전환 규모는 은행권에서 이례적인 경우다. 시중은행은 모두 비정규직 텔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별도의 텔러 직군을 두거나 일반직 행원의 하위 직급을 신설해 두는 등 사실상 ‘중규직’이라는 비판도 들어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텔러를 RS직군이나 개인서비스직군으로 별도로 신설해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텔러를 위해 행원 밑의 별도의 직급을 만들어 정규직화했다. 행원과 텔러 사이 업무나 급여 차이가 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일반 행원과 텔러의 구분이 없이 정규직환 씨티은행의 사례는 비슷한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선언한 다른 은행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텔러를 비롯한 용역,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내 설문조사 및 설명회 등을 갖고 관련 TF에서 노사 협의를 진행한 상황. 다만 기존 정규직에서 텔러의 행원직 전환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5월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직무분석 및 법률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

통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될 경우 연차에 따른 승진과 이에 따른 급여상승폭이 커져 은행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인건비의 부담을 안기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텔러와 직접 승진 경쟁을 벌이게 될 행원급 직원의 거부감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의 이같은 정규직 전환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점포 통폐합을 통해 90의 점포가 사라졌던 만큼 텔러의 역할이 상당부분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특수성이 있었다”며 “기업은행이나 NH농협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텔러의 규모가 씨티은행의 10배에 달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