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해말 국내총생산(GDP)대비 총부채 비율이 260%이고 오는 2021년이면 3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부채가 회복세를 되찾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2대 경제규모인 중국이 부채관리에 들어가면 부도율이 상승하고 구조조정의 과정은 길 것이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과거에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린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10년마다 그 규모가 두 배씩 커지는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부채로 감당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62%이던 부채비율이 2016년에는 GDP의 260%로 상승했고, 오는 2021년이면 32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BI 이코노미스트 톰 오르리크는 "경제 전체의 부채 규모를 추적해보면, 세계적으로 사상 유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물러나는 중국중앙은행 총재 저우 샤오찬은 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경제와 주택경기가 급냉하지 않는 수준에서 부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영국의 부동산 쇼크가 전체 경제에 미친 파장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마찬가지 요청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전적으로 금융규제당국에 달려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신용전략담당 케네스 호는 "정부의 암묵적이 지원이 뚝 끊긴다고 생각하면 신용시장은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는 "지금 중국의 상태에 대해서 부채관리로 부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과정은 긴 사이클"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