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등 간판급 기업 클라우드 급성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포함해 미국 IT 간판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클라우드를 공통 분모로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이들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인텔, 알파벳 등 미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4개 기업은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한 컴퓨팅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이들 IT 업체에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27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인 애저(Azure)의 비즈니스 규모가 최근 1년 사이 90%에 달하는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의 매출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리서치 업체 캐널리스는 3분기 매출 규모를 20억달러로 추정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주요 비즈니스 가운데 매출액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
지난 3분기 AWS의 매출 규모는 약 4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AWS 분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역시 유통 업체 콜스와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 등 다수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캐널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3분기 8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76%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발표 현장에서 구글의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가 3개 핵심 사업 부문 가운데 하나이며, 외형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칩 업체 인텔도 클라우드 시장의 상승 사이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다. 클라우드 업체를 겨냥해 개발한 제온 확장형 프로세서(Xeon Scalable Processor)가 데이터 센터의 7% 성장을 주도한 것.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다. 캐널리스의 다니엘 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계발 단계”라며 “중장기적으로 급속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업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