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2조, 영업익 3121억...역대 최대
전 사업 부분 고른 성장, 연간 최대 실적 눈앞
인공지능 연동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
[뉴스핌=정광연 기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인공지능(AI) 적용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 AI 연동 서비스를 추가,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사용자와 AI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밝혔다.
이어 ”쇼핑 카테고리 특징에 맞춰 스마트렌즈 기능을 특화한 ‘쇼핑렌즈’을 출시하는 등 쇼핑 분야에서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며 검색, 클라우드 등 다른 서비스에 적용도 늘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대표는 “클로바를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네이버 사업계획의 핵심이 AI임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열린 IT 컨퍼런스 ‘DEVIEW 2017’에서도 송창현 최고기술경영자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AI 기술로 모든 일상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세계적인 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하는 등 AI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웨이브’와 ‘프렌즈’ 등 AI 스피커와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콘텐츠 추천 시스템 ‘AiRS’,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 ‘AiTEMS’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수익화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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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4분기 이후부터는 자사의 AI 기술을 모든 사업 분야 적극적으로 연동시키는 작업이 구체적인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 부분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AI 연동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5%, 10.6% 증가한 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 3121억원을 달성했다.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4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첫 3000억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플랫폼 5486억원(+18.7%), 라인 및 기타플랫폼 4526억원(+13.4%), 광고 1142억원(16.1%), IT플랫폼 586억원(+90.1%), 콘텐츠 서비스 267억원(+2%) 등 모든 사업 부분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각 사업들이 안정권에 들어선만큼 신기술인 AI를 적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비(CAPEX)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 대비 10.3%, 전분기 대비 3.5% 늘어난 2894억원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8456억원이다. 설비투자비는 데이터센터 신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7.2%, 전분기 대비 22.7% 증가한 1518억원이며 3분기 누적은 3504억원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지난해 9월 각각 5000만 유로, 총 1억 유로를 코렐리아 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에 출자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1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했다”며 “K-펀드를 통해 유럽 스타트업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물론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