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사진) “한국 축구 발전 위해 피파·대한축구협 등서 행정가로 일하고 싶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박지성이 지도자 대신 축구 행정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지성(36)은 10월25일 일본 야후재팬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다.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도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후 최근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를 끝마쳤다.
이어 그는 이영표 등 2002월드컵 동료들이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축구 선수 출신이 걸을 길은 지도자, 해설자, 행정가 등 세 가지라고 생각했다. 지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설자는 축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축구 발전에는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배운 경험을 아시아 축구에 활용하고 싶다. 시기만 맞으면 K리그와 J리그 클럽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새 18인의 자문위원단(FAP·Football Advisory Panel) 중 한 명으로 지난 7월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EPL 최다 득점자 이기도 하다.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호골이자 통산 19호 골을 기록, 박지성과 공동으로 EPL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산소 탱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