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왼쪽부터)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이지은 기자] OCN에서 또 다시 독보적인 장르물을 선보인다. 사이비종교 스릴러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던 ‘구해줘’가 막을 내리고, 이번에는 생사를 예측하는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송승헌과 고아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블랙’이 OCN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14일 첫 방송되는 OCN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과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 강하람(고아라)의 내용을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시간은 물론, 삶의 가치를 더 찬란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거창한(?) 기획의도도 있다.
◆저승사자와 인간의 만남…송승헌X고아라
이번 드라마에서 먼저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송승헌과 고아라의 만남이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혹은 사극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기에, 이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기대감 한편으로 걱정도 있다. ‘저승사자’라는 캐릭터가 이미 tvN ‘도깨비’와 겹친다는 것이다. ‘블랙’에서 송승헌이 맡은 저승사자는 ‘도깨비’ 속의 저승사자(이동욱)와 김신(공유)이 얼핏 떠오른다.
배우 송승헌, 고아라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부분에 대해 송승헌은 ‘블랙’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도깨비’와 캐릭터가 겹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두 드라마는 장르도 이야기도 다르다. 드라마를 보면 우려하셨던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헌과 마찬가지로 고아라 역시 이렇게 무겁고 진중한 역할은 첫 도전인 셈이다. ‘처음’을 도전하는 두 사람이 ‘블랙’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 OCN 독보적인 장르물 계보 이어갈까?
OCN은 유난히 장르물 드라마를 많이 선보였다. 올해만 해도 ‘보이스’ ‘터널’ ‘듀얼’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이어 방영된 ‘구해줘’ 역시 사이비 종교 스릴러라는 주제로 입소문을 타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OCN 드라마 기록을 최단 시간에 갈아치우며 OCN 장르물 드라마의 계보를 확실히 이었다.
드라마 '블랙'에 출연하는 배우들 <사진=OCN> |
‘블랙’이 기대되는 것은 바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히어로’는 물론, ‘보이스’로 OCN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게 만든 장본인이다.
김홍선 감독은 “요즘 사는 게 어렵고 힘들지 않나. 삶의 구조나 조직의 문제에 대해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많다. 두 캐릭터(저승사자, 하람)가 그런 장면을 보면서 변화하고 힘든 부분을 막아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여느 장르물과는 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블랙’ 제작진은 “송승헌, 고아라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드라마를 위해 뭉쳤다. 또 ‘보이스’에서 성운 지방경찰청 강력팀원으로 활약했던 배우들이 서운청 강력계 팀원들로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