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억원 투입...퇴직자 7110명 중 1532명만 재취업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부가 390억원을 들여 추진한 조선업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 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원주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조선 산업 퇴직인력 교육 및 재취업' 사업에 참여한 조선업 퇴직자 7110명 중 1532명(21.5%)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는 총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조선 산업 구조조정에 1조9000억을 투입했다. 산업부는 당시 조선 산업 퇴직인력 교육 및 재취업'사업을 통해 퇴직하는 사람들에게 전직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퇴직인력의 기술을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표=송기헌 의원실> |
세부사업으로 '퇴직인력 교육 및 재취업', '중소기업 맞춤형 사업화지원', '퇴직인력자문단'이다. 퇴직인력 교육 및 재취업사업은 동일업종 및 지역유망업종으로의 이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148.2억 원이 투입됐다. 교육수료자 4064명 중 동일업종 재취업 551명, 지역유망업종 재취업 180명으로 재취업률은 17.98%에 그쳤다.
중소기업 맞춤형 사업화지원은 중소조선업의 퇴직자 고용 시 인건비 지원, 조선업 퇴직인력을 통한 전문가 자문단 구성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여기엔 225억 원이 지원됐으며 신청자 2719명 중 693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재취업률 25.4%였다. 하지만 이 중 86명은 이미 중도 퇴사했다.
퇴직인력 자문단은 기술 관련 애로사항을 겪는 기업 신청을 받아 관련분야 지식 및 경험이 풍부한 자문인력을 연결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16억9000만 원이 지원, 현재까지 108명(33%)이 위촉됐다.
송기헌 의원은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원은 불가피 했지만, 교육생 숫자를 채우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에 사업 실적이 저조하다"며 "조선 산업과 연계 산업 일자리 수요를 사전에 조사하고 그에 맞춰 재취업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