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서울 35만 2000원·전남 16만 2000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도 증가...9년새 15.3%↑
[뉴스핌=김규희 기자] 교육부가 해마다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비 최고 지역인 서울과 최저 지역인 전남 간 차이가 2배 넘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동학원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뉴스핌DB] |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지역별 사교육비 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이 35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27만9000원, 대구 26만5000원, 대전 25만7000원, 부산 25만6000원 등 순이다. 전남이 1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충남이 17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최근 5년간(2012~2016년) 서울, 경기, 부산, 충북지역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 5년 동안 사교육비 증가율은 서울이 12.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 12.0%, 부산 11.3%, 충북 11.3% 등으로 이어졌다. 세종의 경우 사교육비 조사가 시작된 2014년 18만6000원에서 2016년 23만7000원으로 2년 새 27.4% 올랐다. 반면 전남, 경북, 경남, 광주는 사교육비가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도 증가했다. 지난 2007년에는 22만2000원이었으나 2016년 25만6000원으로 15.3% 높아졌다.
각급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2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 26만2000원, 초등학교 2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곽상도 의원실 제공] |
곽상도 의원은 “사교육비 월 25만원이라는 통계를 그대로 믿는 학부모들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초등학생 한 과목 학원비만 해도 30만~40만원은 보통 수준”이라 말했다.
이어 “역대 정부에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국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실효성이 없었다”며 “교사가 스스로 수업의 질을 높이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공교육 질을 높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만원) [곽상도 의원실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