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소변기의 파리와 노벨 경제학상의 상관관계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
'경제는 심리다' '승자의 저주'에 담긴 행동경제학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남자 화장실에서는 소변기에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을 남성들이 흘려 화장실이 지저분해지는 통에 골머리를 앓았다. 해결책은 공항의 한 직원에게서 나왔다. 그는 소변기에 ‘파리 한 마리’를 그린 스티커를 붙였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소변기에 부착된 파리를 맞추기 위해 ‘조준사격’에 집중한 남성들의 행동으로 밖으로 튀는 소변량이 80%나 줄었다.

#1950년대 미국 석유기업들은 멕시코만의 석유시추권 공개입찰에 참여했다. 당시에는 석유 매장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다. 기업들은 석유매장량을 추정해 입찰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입찰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뜨거워졌다. 경매가격이 치솟으면서 입찰가격 2000만 달러를 써 낸 한 석유기업이 시추권을 땄다. 하지만 이후 석유 매장량 가치는 1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결국 낙찰기업은 1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 <사진=뉴시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72)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행동경제학자’의 효시로 꼽힌다. 전통적인 주류경제학은 인간이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로 한치의 오차없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존재로 가정한다. 인간의 경제적 활동은 개인의 이익과 손해를 따져 합리적인 접점에서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것이다. 여기에 심리나 반이성적인 감정은 개입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일러 교수는 이같은 전통 주류경제학에 의문을 가졌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인간이 경제적 행위를 한다면, 빈틈이 없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경제가 흘러가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소변기의 파리’로 일컬어지는 스키폴 공항의 사례는 행동경제학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사례다. 주류경제학적 측면에서 보면 소변기에 파리 한 마리 그림을 붙여놓기보다는 소변기 밖으로 ‘물’을 튀기는 남성에게 강한 경고를 하거나 제재를 가하는 것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세일러 교수는 ‘넛지’(Nudge)라는 단어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것만 같던 경제학에 인간의 심리가 상당부분 관여한다는 상관관계를 경제학적으로 입증했다. 파리 그림 하나가 미친 심리적 영향이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해낸 것이다. 집착적인 합리성보다는 파리 그림 하나를 보고 행동을 바꾼 비합리적인 개인의 내면적 결정이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심성회계’(mental accounting)라는 개념으로 정리돼 경제학의 보완적 이론으로 붙여졌다. 이른바 ‘행동경제학’이다.

세일러 교수가 심성회계를 주창하면서 앞세운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의미다. 넛지이론은 경제적 주체인 개인들에게 강요보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듯 부드럽게 개입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편이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변화에 보다 효율적이라는 내용이다.

‘경제는 심리다’는 말은 고전적 주류경제학에서는 이단이지만, 행동경제학이 경제학의 일부분인 대안경제학으로 인정받은 지금에는 당연하다시피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도 세일러 교수의 역할이 크다.

‘경제는 심리다’ 외에 세일러 교수의 유명한 명언은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다. 1950년대 미국 석유회사의 석유시추권을 둘러싼 인간의 비이성적 행동을 연구해 경매시장뿐 아니라 기업의 인수합병(M&A)에도 적용시켜 ‘승자의 저주’라는 책을 1992년 출간, 행동경제학적 개념을 널리 알렸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는 세일러 교수의 수상 배경에 대해 “세일러 교수의 경험적 발견과 이론적 통찰로 행동 경제학이 만들어지고 영역이 급속도로 넓히게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개인의 결정과정 분석을 위한 경제학과 심리적 분석 사이에 다리를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러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경제주체가 인간이라는 점”이라며 “경제분석 모델들이 인간의 심리를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반차 쓰면 30분 일찍 퇴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반차를 사용해 하루 4시간 근무할 경우 휴게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다. 근로시간 단축, 연차 휴가 분할 사용, 육아·돌봄 등으로 반일 근무 형태가 확대된 가운데 현행 법체계는 4시간 근무한 근로자에게 법정 휴게시간 30분을 부여하고 있다. 개정안은 휴게시간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4시간 근로한 경우 30분 이상, 8시간 근로한 경우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부여한다. 휴식은 근로시간 도중에 부여하도록 규정됐다. 통상 8시간 근로자에게 부여되는 점심시간 1시간이 법정 휴게시간에 해당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안전고리 시연을 하고 있다. 2025.10.15 pangbin@newspim.com 문제는 4시간 근로한 근로자가 퇴근을 희망해도 휴게시간 30분을 채우기 위해 사업장에 더 머물러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 단위 연차 사용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사업장별 운영 기준이 상이하고, 육아·돌봄·자기계발 등 다양한 생활 수요에 현행 제도가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개정안의 골자는 근로자가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할 것을 명시적으로 요청한 경우, 30분 휴게시간 없이 퇴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유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차는 근로자의 의지에 따라 시간 단위 등으로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반차 법제화 및 반일 근무 시 휴게시간 미적용 명문화는 지난해 12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의 논의 결과에도 포함됐다. 당시 추진단은 반차 사용의 경우 올해 법제화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박홍배 의원은 "반일 근무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하려는 노동자에게 휴게시간 때문에 추가로 사업장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근로시간 제도도 변화하는 노동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2026-03-12 10:07
사진
삼성 '갤럭시 S26' 글로벌 출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11일부터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미국·영국·인도 등을 시작으로 약 12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 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 S26 시리즈 글로벌 사전판매는 주요 시장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갤럭시 S26 시리즈는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갤럭시 AI 기능을 강화했다. 카메라 경험도 한층 개선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됐다. 측면에서 화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게 설계한 기능이다. 스마트폰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AI 기반 통화 기능도 추가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고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한다.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저조도 촬영 '나이토그래피', 영상 흔들림을 줄이는 '슈퍼 스테디', 텍스트 입력 기반 편집 기능 '포토 어시스트'를 지원한다. 이미지·스케치·텍스트 입력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3월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럭시 버즈4 10% 할인 쿠폰과 정품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60W 충전기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콘텐츠 혜택으로 '윌라' 3개월 구독권과 갤럭시 스토어 게임 테마 8종도 제공한다. 마그넷 기반 신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마그넷 무선 충전기와 카드 월렛, 링홀더, 미러 그립 스탠드 등이다. 마그넷 무선 충전 배터리팩은 스마트폰 후면 부착 시 카메라 간섭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26 시리즈'의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하이파이 사운드 '버즈4' 출시…AI 기능·케이스 라인업 확대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버즈4 프로'와 '버즈4' 두 모델이다. 하이파이 사운드와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했다. '헤드 제스처' 기능도 새로 넣었다. 사용자가 고개를 움직여 전화 수신과 빅스비 제어를 할 수 있다. 다른 갤럭시 기기와 연결하면 AI 음성 호출과 실시간 통역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버즈4 시리즈는 화이트와 블랙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버즈4 프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 핑크 골드 색상도 판매한다. 사전 구매 고객 약 90%는 버즈4 프로를 선택했다.케이스 제품도 확대했다. 전통 문양·통조림·레트로 게임기 디자인 케이스를 출시한다. 헬리녹스 러기드, 초코송이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전통 문양 시리즈는 꽃과 호랑이 문양을 자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버즈4 케이스 중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갤럭시 AI, 카메라까지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풍성한 사운드의 '갤럭시 버즈4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3-11 08: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