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파트너십 확보
‘기가드라이브’ 기반 확대 및 글로벌 제휴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 전문사업자 도약
[뉴스핌=정광연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오는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사업으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도약해 탈(脫) 통신을 위한 수익 다각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KT는 28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커넥티드카 상용 서비스 추진 현황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GiGA drive)’ 기반 확대 ▲인공지능(AI) 및 콘텐츠를 통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 등 커넥티드카 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KT는 2005년 현대자동차의 모젠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한바 있다.
KT는 13년간 파트너사 관계인 현대자동차 외에도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의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중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기가지니’를 연동한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AI 음성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를 시연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월 초에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기가드라이브 화면. <사진=KT> |
KT 커넥티드카 사업의 핵심은 지능형 차량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다.
기가드라이브는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타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며 400여개의 연동 API(앱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보유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고객사 뿐 아니라 시스코, 하만, 보쉬, 젬말토 등14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중이다. 트럭이나 버스처럼 상용차에 적합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글로벌 통신사, 솔루션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물리적 교체가 필요없는 e-SIM(내장형 유심)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상용 서비스 적용을 위한 위한 구체적 논의도 진행 중이다.
KT의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특화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기가지니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계해 콘텐츠, 내비게이션, 결제, O2O, 음성비서, 차량상태 점검 등이 모두 하나의 디스플레이 안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라고 하면 에어컨을 키고 바람 세기 조정도 가능하다. 차량 정보를 요구하면 고장 상태와 함께 정비소 예약까지 도와준다.
현재 개발 중인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기존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 1년 가량의 연동 테스트 후 고객사들의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를 준비중인 KT는 우선 커넥티드카 사업을 통해 2022년 당해 기준 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2~3년간 계약을 진행하고 2018년부터 본격 수익을 노리고 있다. 2022년 5000억원 매출 달성 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준근 GiGA IoT 사업단장은 “KT는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