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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인공지능 '콜럼버스' 조직 키운다...인력 대폭 확충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17:39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8:00

엔씨소프트 'AI센터'·넥슨 '분석본부'와 시장 경쟁 나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가 사내 인공지능(AI) 연구 조직 '콜럼버스 센터'에 힘을 싣는다.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전사적 포럼을 첫 개최해 경쟁사보다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27일 회사측에 따르면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을 통해 AI 전문인력을 포함 총 500여명을 뽑는다. 이 중 AI 연구 및 개발 직군 비중이 가장 크다.

넷마블의 AI 연구·개발은 '콜럼버스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8월말 기준 인원은 약 8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 이후 조직 규모는 세자릿수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 성향, 행동 및 플레이 패턴 등을 감안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서비스 엔진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게임의 특정 구간에서 항상 플레이에 실패하는 유저가 있다면 그 유저와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플레이가이드를 알려주거나 새로운 재미 요소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게임 내 개인비서인 셈이다. 유저가 평소 선호하는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유저 이탈을 최소화시키는 기능도 한다.

콜럼버스는 온라인·모바일 등 플랫폼이나 게임 장르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일부 게임에 적용해서 내부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DK가 다른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소스 및 도구라는 점에서 콜럼버스를 향후 타 개발사들에 개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콜럼버스의 개방성 및 확산성을 높임으로써 관련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내 기술전문가 5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AI 포럼 역시 넷마블의 'AI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행사는 방준혁 의장이 직접 참석해 챙길만큼 비중을 크게 뒀다.

방 의장은 이 자리에서 AI 게임을 넷마블의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낙점했다. 그는 "넷마블의 미래는 AI 게임 개발에 달려있다"면서 "AI 인재 채용과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AI포럼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이렇듯 AI 조직을 육성하는 배경에는 경쟁사들의 행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오던 AI 전문 조직 AI 랩을 AI 센터로 격상시키고 자연어처리·딥러닝 등 기술을 연구 중이다.

그동안 AI 전담조직이 없던 넥슨도 '분석본부'라는 조직을 신설해 AI 연구를 맡긴다. 다음달까지 진행하는 신입차원 채용에서도 AI 인재를 모집한다.

게임사들이 최근 AI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AI를 적용함으로써 게임의 신시장을 발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임 구성요소를 스스로 개발하는 AI 툴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통해 게임 이탈율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운영진이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게임을 전개·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AI의 접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게임 내 세부 기능까지 활용 범위도 넓어 넷마블 등 대형사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AI 붐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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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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