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진경준 주식대박으로 본 몰수와 추징, 어떻게 다르지?

기사입력 : 2017년10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4일 08:00

김정주에게 받은 4억 종잣돈으로 120억대 시세차익
法 “뇌물아냐…추징못해” 檢 “번형된 뇌물 추징마땅”
횡령이면 몰수해 국고 귀속…써버렸다면 추징 선고

[뉴스핌=김규희 기자] 검찰은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50·사법연수원 21기)에게 시세차익 120억 원을 추징하겠다는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넥슨 공짜 주식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

서울고검은 8월 28일 김정주 NXC 대표(49)가 진 전 검사장에게 준 4억2500만원과 이 돈을 이용해 남긴 시세차익 120억 원까지 전액 추징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강한 상고이유보충서를 제출했다. 만약 진 전 검사장이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는 법원이 진 전 검사장의 시세차익 120억원은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정주 NXC 회장

지난 7월 21일 진 전 검사장 사건 항소심 재판부(서울고법 형사4부)는 1심과 달리 일부 뇌물 혐의를 인정해 징역 7년에 벌금 6억원과 함께 추징금 5억여원만 선고했다.

2005년 넥슨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김 대표로부터 보전받은 4억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 명의 이전 보증금, 가족 여행경비 등만 ‘보험성 뇌물’ 인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진 전 검사장은 김 대표에게서 받은 4억2500만원으로 넥슨 상장 주식을 매입했고, 이 주식은 이후 넥슨 재팬의 비상장 주식을 사는 종잣돈이 됐다. 2011년 넥슨 재팬이 일본 증시에 상장했고 진 전 검사장은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검찰은 진경준 전 검사장의 시세차익은 2013년 대폭 강화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근거해 모두 추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법수익(뇌물)이 변형되거나 증식되어 형성된 재산’을 불법재산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시세차익 120억원이 뇌물로 인정되고 추징 선고가 내려지더라도 진 전 검사장이 이를 납부하지 않는다면 ‘노역장 유치’와 같은 조치를 할 수 없다. 추징금은 노역으로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3년 시효가 지나면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몰수 또는 추징의 시효를 3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횡령을 저지른 경우에도 몰수와 추징 선고가 내려진다. 현행법은 몰수로 범죄에 사용됐거나 범죄로 발생한 금품과 물건을 국고로 귀속시키고 있다. 이미 사용해 없애버린 경우 상응하는 금액을 추징한다.

다만 범죄행위로 이익을 본 제3자 재산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를 추징하지 못한다. 추징금 미납시 벌금 및 과료 미납의 경우처럼 노역장 유치처분을 내릴 수 없어 범죄수익 환수에 엄격한 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