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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4선' 주사위 던져진 독일 총선, 진짜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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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보다 이후 연정 구성 따라 금융시장 및 브렉시트 파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 주말 실시되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선에 성공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예상했던 결과가 몰고 올 파장이 작지 않다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총선 승리 이후 메르켈 총리의 정치 행보가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도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메르켈 총리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가 지난 200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총리직 최장기 연임에 골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론 조사 업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이 36%의 표를 차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사민당(SPD)아 22%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자유당(FDP)과 좌파당(Linke), 녹색당, 그리고 극우 대안당(AfD)이 각각 11%와 9%, 8%, 10%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총선 결과보다 이후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도좌파 사민당과 연정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녹색당을 포함해 소수 정당과 손을 잡을 것인가에 따라 정국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선거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더라도 대안당 같은 소수 정당이 여론 조사 결과보다 높은 지지를 얻을 때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투자 심리를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포퓰리즘은 앞서 네덜란드와 프랑스 총선 당시 극에 달했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승리를 계기로 진화됐다.

독일자유당이 예상보다 많은 표를 획득하면 유로존의 연대 강화에 초점을 둔 개혁에 반대 여론이 큰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독일 총선의 핵심은 선거 결과보다 이후 메르켈 총리의 정치 행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UBS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 형태가 궁극적으로 유로화와 주식, 유로존 채권 수익률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치 행보가 유로존 통합 속도와 주변국에 대한 독일의 입장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정 형태와 무관하게 독일 경제 정책은 재정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모든 정당이 소득세 인하에 동의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의 재정 확대에 따라 GDP가 0.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UBS 역시 재정 확대로 2017년과 2018년 독일 GDP가 각각 2.1%와 1.7%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NG는 일정 부분 소득 재분배와 임금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독일 총선은 브렉시트 향방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 연정의 향방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이 더욱 난항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24일 실시되는 독일 전역의 투표는 오후 5시에 종료되며, 곧 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질 예정이다. 최종적인 총선 결과의 윤곽은 이날 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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