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업계 얼굴인식 ATM기 설치 붐
[뉴스핌=이동현기자] 현금이 필요한데 카드나 지갑을 안 갖고 왔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제 중국에선 ATM 앞에서 얼굴만 보이면 걱정 끝!
최근 중국의 농업은행(農業銀行)이 얼굴인식 기반 현금 출납기(ATM)를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농업은행은 현재까지 20개 은행 지점에 얼굴인식이 가능한 508대의 ATM을 설치했습니다.
고객들은 ATM에서 안면인식 인증을 선택하고 신분증 번호 혹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20초 안에 현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농업 은행의 안면인식 기반 현금 출납 서비스는 자사 은행 카드 소지자에게만 국한됩니다. 안면 인식을 채택하고 있는 타 은행의 현금 출납기에서는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은행측은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하루 출금 규모를 3000위안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은행측은 '쁘띠 성형'과 같이 가벼운 성형은 얼굴 인식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모 변화의 폭이 큰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본인 인증이 쉽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또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한 경우 얼굴 인식에 문제가 있을까요?
모자를 깊게 눌러쓴 고객이 안면인식을 이용하려고 하면 ATM에서 정면을 제대로 응시하라는 안내 음성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모자 챙을 올린 후에야 얼굴 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반면 선글라스 착용자의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얼굴을 인식합니다. 은행측은 이 기술이 적외선을 이용해 안면을 인식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투과해서 얼굴 정보를 정상적으로 수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은행측은 외모가 거의 일치하는 쌍둥이는 100% 정확하게 식별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번호 입력 등 보완 수단을 통해 안면 도용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면인식 기반 ATM 기기<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