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연휴 특수 기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흐름이 제한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 심리가 강했다. 다만 중국과 홍콩은 공산당 대회와 추석 연휴를 앞둔 특수 기대가 작동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자동차 업종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7% 상승한 2만8127.8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3% 뛴 1만1173.51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20일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자동차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약 13% 급등했고, 지리자동차와 동풍자동차도 각각 약 5%, 4% 상승했다.
통신 회사 차이나 유니콤은 3.6% 상승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 8월 4G 모바일 사용자 수가 전달보다 17% 늘어난 7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부동산 개발업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선흥카이부동산은 약 1% 내렸다.
중국 증시는 자동차와 소비 업종이 견인했다. 다음 달 당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7% 상승한 3366.00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97% 뛴 1만1191.13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27% 상승한 3842.44포인트를 가리켰다.
대형주 가운데 소비와 소재 업종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황금연휴로 소비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친환경차 제조업체와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BYD는 8% 급등했다.
부동산 업종은 부진했다. CSI300부동산지수는 0.6% 하락했다. CCTV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베이징 시장에서 일부 은행의 모기지 대출 금리 인상 조치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5% 상승한 2만310.46엔, 토픽스는 보합인 1667.92엔에 장을 마쳤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취한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기 총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총선에서 보육 지원 강화, 강경한 대북 입장 유지, 평화헌법 개정 등이 아베 신조 총리의 주요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