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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 기능 못해' 유엔에 쓴소리

기사입력 : 2017년09월19일 03:01

최종수정 : 2017년09월19일 03:01

19일 기조연설 북한 관련 언급에 관심 집중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엔 총회에 ‘데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유엔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일반토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혁 관련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그는 유엔이 투자 대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제재에 대해 ‘별 것’ 아니라며 깎아 내렸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유엔은 잘못된 행정과 관료주의로 인해 잠재적인 역량을 온전하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0년 이후로 유엔은 예산을 140% 늘렸고, 직원은 두 배 증가했지만 이에 합당한 결과를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그는 국제 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이 유엔에 대한 오랜 불만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유엔을 위대하게’ 하자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선거 당시 앞세웠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에서 발전된 아이디어라는 얘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개혁 관련 회의에는 120여개 국가의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유엔 일반토의의 핵심 쟁점은 북핵 위협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연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북한에 추가 도발 시 ‘화염과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던 그는 지난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 발사 이후 새로운 협박이나 제재 카드를 내놓지 않았다.

주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군사 옵션을 거듭 언급하며 북한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경 발언한 상황이다.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북한의 핵 동결을 위해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집행위원회(EC)의 리처스 고원 유엔 전문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가 유엔 안보리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셈”이라며 “아이러니한 것은 유엔이 북핵 위협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유엔이 제기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한국 및 일본 정상과 만나 북한의 연이은 군사 위협에 대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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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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