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DTI 40%가 끌어올린 대출부담..전세 아파트 늘어난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08:12

[뉴스핌=오찬미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대신 전세매물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갭투자자나 새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대출금을 마련해야 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게 어렵게 되자 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받아 대출금을 충당하는 경우가 늘어서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4405건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해 1만754건을 기록했다.

2010년대 들어 서울지역 주택임대차 시장은 전세는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저금리가 이어지자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해서다. 지난 2015년 8월 전세 거래량은 8711건으로 줄고 월세 거래량은 4666건으로 늘었다. 차이는 65대 35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택공급이 늘어나며 전세 비중이 커졌다. 올해 8월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9363건, 3005건을 기록하면서 차이는 75대 25로 벌어졌다. 

이처럼 월세가 줄고 전세거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입주물량 증가 때문이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대출금의 부족분을 세입자 전세보증금으로 마련하는 경우가 늘어서다. 특히 올해는 2년 전 분양된 아파트가 대거 입주를 시작하면서 입주자들이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서울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많아 입주물량 과다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2년 전 분양한 집들이 대거 입주를 앞둔 상황에 대출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도 전세를 늘린 원인으로 꼽힌다. 갭투자는 주택의 매맷가와 전셋가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전셋값과 매맷값의 차이가 적어야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만큼 이들 갭투자 수요도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이들도 금융권 전세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월세를 반전세로 돌리거나 반전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매매가를 낮춰 팔지 않고 전세를 놔서 대출을 줄이면 주택을 계속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갭투자 수요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증가한 것"이라며 "매매거래는 줄었지만 이미 갭투자 한 사람들은 재계약기간이 될 때 대출규제 영향으로 전세보증금을 활용하기 위해 전세비중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간 새로운 부동산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 전세물량이 두드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대출 압박에 나서면 주택을 차마 팔지 못하는 다주택자들의 경우 대출자금을 대신할 전세에 더 몰릴 수 있어서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앞으로 1~2년은 전세매물이 더 나올 것이지만 전세가격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전세 수요는 크게 빠질 수 있어서 역전세난에 대비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역전세난이 일어나면 갭투자의 경우 세입자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깡통전세와 깡통주택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정부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