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금값, 1400달러 못 뚫고 주저 앉나

기사입력 : 2017년09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07:00

미 금리 전망, 북한 등 불씨 살아있다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후 3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1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던 금값이 일시 꺾였다. 태풍 어마 피해가 예상보다 축소된 가운데 북한 리스크도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간 금값 상승을 이끌던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50달러 내린 1335.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하루 빼고 매일 올랐던 금값이 이번 주들어 반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상황으로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 등으로 금값은 1300달러선을 돌파했고, 추가 상승이 점쳐졌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이뤄지고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도 예상보다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방향을 달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날 "북한이 지난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은 데다, 미국 플로리다를 덮친 태풍 어마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화된 것이 금,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출처: 블룸버그>

이런 가운데 그간 금값 상승을 이끌던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금값은 유럽장에서 온스당 1339.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한 영향이었다.

이같은 1년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이런 추세가 급격한 반전을 겪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소시에떼제네랄의 거시전략가 키트 주커스는 "최근 몇개월간에는 가격이 급변했다가 리스크 인식이 조정되면서 가격이 가라앉는 양상을 되풀이 해왔다"면서 "이번주 내내 또 이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까지 지속된 1200달러~1300달러 가격대에서 벗어나 한단계 올라가는 양상이지만 언제 과거의 가격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는 의미다. 주커스는 "투자자들은 월요일의 시장 흐름이 급반전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커스가 말한 월요일이 왔고 금값은 떨어졌다.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 금값 1400달러 갈 변수 살아있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로 가는 요인들 중에서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 이외에는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전문가들은 금값은 140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회사 위즈덤트리의 ETF전략가 니잠 하미드는 지난 7일 "미국의 국내 정책과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안전 자산 그마격은 더 상승해 14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요인 이외에 경제적 요인으로도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도 나왔다. UBS의 존 테베스는 "금리와 달러화 약세가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8월 고용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가 나온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경우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금값은 상승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금 수요도 늘어났다.

UBS의 자료에 따르면, 금 거래량은 9월들어 50만온스로 증가했다. 올해들어 총 거래량이 532만 온스인 점을 고려하면 그 증가폭이 만만찮다.

지난 8월 28일 금값이 1300달러선을 뚫고 올라서면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을 배경으로 금값은 더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씽크마켓의 수석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은 "미 연준과 ECB가 언젠가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금 시장 거래인들은 시장 모멘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금값의 추가상승을 내다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5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8만명과 올해 평균치 17만6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트레이딩어낼러시스닷컴의 토드 고든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별도의 이자소득이 없는 금은 투자 매력이 떨어지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금값에는 긍정적 재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언제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추가실험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금값 상승의 요인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이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표결을 앞두고 북한이 이미 경고하기도 했던 바라, 한반도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이나 ICBM 시험발사 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발시기는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이번 제재는 미국이 노력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북핵 문제는 북한의 마이웨이식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