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반도체 업종이 지속적인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 지속에 따라 주도주로서 업사이클을 길게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2일 이민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및 고성능 CPU 도입으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고성장하고 있고, 이 영역에서는 기존 Consumer 향 디바이스와 달리 반도체 가격변화에 수요탄력이 둔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계속되는 NAND wafer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3D 전환 과정에서의 낮아진 생산성 영향으로 공급증가율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DRAM 역시 미세전환 한계 도달과 Capa Loss 영향으로 향후 공급증가율은 매년 더 낮아질 것"이라며 "이번 Up-cycle(4차 산업혁명)은 과거 93~95년(멀티미디어 정보통신 혁명), 98~00년(인터넷 보급 및 밀레니엄버그)처럼 메인 수요성장 드라이버가 있다는 점과 공급 제한 요소가 함께 있어, 길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요측면에서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실제 아이폰 X(5.8”)의 판매 성과. 가격대가 1000달러가 넘는 고가폰이 예상대로 잘 팔린다면 이는 내년 High-end 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도 내년에 Flagship 모델 가격을 인상하여 부품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으며, 애플 신제품을 모방하여 고사양의 부품 스펙을 갖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통적 비수기인 연말 이후 시황과 관련해 "보통 4분기부터는 PC,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 진입으로 반도체,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는게 과거 패턴이나 올해는 서버 수요 강세가 지속됨과 아이폰8 수요 때문에 4분기도 시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연말까지의 그림을 본다면,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상태가 이어짐과 아이폰 8,X 출시 효과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Top Picks 로는 SK 하이닉스와 LG 이노텍을, 관심주로는 세트 사업의 부진에도불구하고 부품사업 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수직계열의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